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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비트코인 결제 중단"…비트코인 가격, 테슬라 주가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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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비트코인 결제 중단"…비트코인 가격, 테슬라 주가 동반 하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동차 판매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동차 판매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자동차 판매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암호화폐 채굴이 미칠 수 있는 환경 영향 때문이라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이용한 차량 구매를 중단한다"면서 "테슬라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로 인해 화석 연료의 사용이 급격히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석탄은 어떤 연료보다도 배출량 면에서 최악이다"라고 썼다.
그는 이어 "암호화폐는 여러 측면에서 좋은 아이디어이고 미래가 유망하다고 믿지만 이는 환경에 큰 비용을 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지 않을 것이며, 암호화폐의 채굴이 "더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될 때" 다시 매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테슬라가 채굴에 에너지를 덜 사용하는 다른 암호화폐들을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5만 4700달러에서 약 5만 2600달러로 약 2000달러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식도 4.42% 하락했다.

테슬라는 머스크가 트위터에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내비친 뒤인 2월 초 15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지난달 테슬라는 보유한 비트코인의 10% 정도를 1억 달러 이상의 이익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번 매각이 시장의 유동성 테스트였을 뿐이며 더이상 매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케임브리지대 대체금융센터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구입한 후, 이 소식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사용되는 전기량의 심각한 급증을 야기했다고 보고했다. 대체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의 채굴은 아르헨티나나 네덜란드에서 쓰는 연간 전력인 121.9테라와트의 에너지를 사용했는데 11일 현재는 말레이시아나 스웨덴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과 비슷한 147.8테라와트로 증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대다수는 중국에서 채굴되고 있으며, 신장은 석탄 광산 중심지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