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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 후 '희귀혈전증' 28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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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 후 '희귀혈전증' 28건 확인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얀센(Janssen)이미지 확대보기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얀센(Janssen)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존슨앤드존슨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후로 28명에서 희귀혈전증이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온라인 매체 CTV뉴스는 12일(현지시간) CDC의 자료를 인용해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접종한 870만 명 이상의 사람들 중 28명의 혈소판감소증후군(TTS·thrombosis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TTS는 혈액응고를 돕는 혈소판이 감소하면서 혈전이 발생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혈전이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로, 혈전이 생기면 혈관을 좁히거나 막아 혈류(血流)가 멈추게 된다.

CDC 소속 사라 올리버(Sara Oliver)박사는 CDC 자문위원회(ACIP)의 회의에서 "백신의 이점은 여전히 위험성을 능가하며 현재로서는 백신 정책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ACIP는 지난달 23일 TTS에 대한 안전 데이터를 검토하고 일시 중지된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접종을 다시 개시하라고 권고했다.

CDC는 이날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보고되고 있는 증상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전자 정보를 합성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인 반면 아스크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에 투입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두 백신 모두 일반적인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를 이용하는 변형시켜 코로나 항원 전달체로 이용한다.
항원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에 주입하면 항원 단백질을 생성하며, 면역체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항체를 만들도록 한다.

과학자들은 희귀혈전증을 설명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가설은 아데노바이러스가 혈소판을 공격하는 성향이 있는데 이러한 면역반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CDC는 TTS가 주로 18~49세 사이의 여성에서 발생했으며, 6건만이 남성에게서 발병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혈전증이 보고된 28명 중에서 3명이 사망했다.

희귀혈전증은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며칠 후부터 최대 2주까지 발생한다.

한편 드렉셀 의대(Drexel University of Medicine)의 소아과 교수이자 ACIP 회원인 사라 롱(Sarah Long)은 CDC가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허용한 결정에 대해 우려감을 드러냈다.

롱 박사는 젊은 여성들에게 백신 접종 전에 위험을 알리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