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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엠 디지털 화폐 개발을 관리하는 디엠 연합은 스위스의 FINMA(금융시장감독청)로부터 디엠의 지불 시스템 면허를 추구해 왔다. 그러나 디엠은 스위스의 규제 승인을 얻으려는 계획을 철회했고, 미국 자회사는 디엠 화폐 발행을 위해 캘리포니아 주정부 소유 은행인 실버게이트와 제휴했다.
디엠은 본부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 워싱턴 D.C.로 이전할 계획이다.
과거 페이스북의 디지털 화폐 발행 프로젝트 ‘리브라’는 2019년 6월 처음 발표됐을 때 규제 당국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당시 금융권과 정치인들은 리브라가 달러와 같은 주권통화를 훼손함은 물론, 돈세탁이 가능하고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마저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 후 리브라 프로젝트는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을 포함한 핵심 지원자들을 잃었고, 많은 경영진 이탈을 겪은 후 철회됐다. 페이스북은 리브라의 대안으로 디엠을 추진하고 있다.
디엠은 처음에 주요 통화와 정부 부채로 구성된 바스켓에 묶인 보편적 통화를 제안했었다. 많은 규제 반대 끝에, 그 그룹은 다른 통화에 의해 일대일로 지원되는 여러 ‘안정적 코인’과 하나의 다중 통화로 초점을 바꾸었다.
일단 디엠은 ‘디엠 USD’라고 불리는 미국 달러화 기반의 코인만 발행할 계획이다. 공공 원장 시스템을 사용하고 어떤 권한도 통제하지 않는 비트코인과 달리 디엠의 기술은 페이스북을 비롯한 디엠 연합 회원 등 일부 참가자에게만 공개된다. 코인은 비트코인처럼 암호화폐에서 나타나는 가격 변동성을 피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디엠은 올해 말 달러화 스테이블 코인으로 시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범 발행은 주로 개별 소비자 간의 거래에 초점을 맞춰 규모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월가에서는 비트코인과 기타 디지털 화폐의 급격한 상승으로 디지털 화폐가 화제가 되고 있다. 동시에 중앙은행들도 디지털 통화의 개념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여러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테스트했다. 미국 연준을 중심으로 달러화의 디지털 버전을 개발해야 한다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회사 서클의 제레미 알레어 CEO는 ”정부는 규칙을 정하고 통화정책 범위 내에서 자율을 보장하면서 금융범죄를 막는 일을 해야 한다. 디지털 화폐는 민간에 맡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서클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USD 코인 출시를 지원했으며, 이후 비자가 토큰을 이용한 결제를 지원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수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논란이 되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 테더는 현재 570억 달러 이상의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