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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근해지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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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근해지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자료제출 늑장에다 매각가 둘러싼 시각차로 본입찰 일정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이베이코리아의 입찰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이베이코리아의 입찰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올해 초 유통업계의 뜨거운 이슈였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의 열기가 본입찰을 눈앞에 두고 그 열기가 식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가격 평가가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당초 5월 14일 본입찰이 예정됐으나 실사작업 등에 차질이 발생해 5월말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유로는 이베이가 입찰 후보자들이 요청한 일부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매각가를 둘러싼 시각차로 본입찰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보군으로는 롯데쇼핑, 신세계그룹, SK텔레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이다.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공식 발표 시 시장에서는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으로 최대 5조 원가량을 예상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그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최근 SSG닷컴이 여성 패션 플랫폼인 'W컨셉'을 인수하면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측하는 시선이 많다. 매각 발표 당시 강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꼽혔던 카카오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인수를 선택한 것도 이런 예측에 힘을 싣고 있다.

SK텔레콤은 오픈마켓인 11번가를 운영하고 있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롯데쇼핑과 MBK파트너스는 온라인 플랫폼 강화에 욕심을 내고 있어 인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의 사업모델이 미래 성장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서 인수 후보자들 간 눈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