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 등 신용평가 3사가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 1240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66곳으로 1년 전(54곳)보다 22.8%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밝힌 회복 가능성의 기준은 현재 정상 영업 중이고, 연체·자본잠식 등 부실이 없으며, 매출 회복 등 재무 상태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다.
예컨대 업종 특성상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와 연관성이 높은 탓에 향후 거리 두기 단계 완화 시 매출 회복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금융기관들은 이달 말까지 당국의 방침에 따른 기관별 기준을 마련해야 하고, 다음 달부터 적용해야 한다. 특히 회복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어야 한다.
금융감독원도 새로운 운영기준이 적용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은 검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금융기관과 임직원제재도 면제할 방침이다.
반면 코로나가 발생한 지난해 4월 이후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를 올해 9월까지 연장하는 등 지원을 이어온 금융권에 이번 조치가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하락했지만 부실이 없는 정상 차주에 대해 가산금리 조정 등으로 대출조건 악화를 최소화하면 차주의 지속적인 영업과 금융기관 거래를 유지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