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공공임대주택도 ‘입주민 갑질’...LH, 예방 시스템 강화

공유
0

공공임대주택도 ‘입주민 갑질’...LH, 예방 시스템 강화

전국 1만2천개 주거행복지원센터에 폭언·폭행·성희롱 예방 CCTV·보호대 설치 완료
1만9천명 종사자 인권 보호, 폭력신고 비상호출벨 경찰과 연결, 갑질금지조항 신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12월 기존 공공임대주택 관리사무소를 새로 리모델링해 선보인 'LH주거행복지원센터'의 내부 모습. 사진=LH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12월 기존 공공임대주택 관리사무소를 새로 리모델링해 선보인 'LH주거행복지원센터'의 내부 모습.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임대주택 입주민에 종합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LH주거행복지원센터’ 내 입주민의 폭언·폭행·성희롱 등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LH주거행복지원센터는 LH가 운영하는 공공임대주택 관리사무소의 새 이름이다.

13일 LH에 따르면, 전국 약 1200개 행복지원센터 가운데 폐쇄회로TV(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68개소에 CCTV를 설치한다.

센터 내부에 CCTV 녹화 안내문도 부착해 입주 민원인의 폭력과 폭언을 사전 경고함으로써 예방효과를 노린다.

또한, 민원 창구에서 민원인의 폭력을 차단하기 위한 시설로 투명 아크릴 민원보호대를 설치하고, 폭력이 발생할 경우 즉시 긴급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경찰서와 연결된 비상호출벨을 설치한다.

LH는 시범 운영 사례로 경남 진주의 행복지원센터 5곳에 경찰과 비상호출망을 구축해 운영하고, 차츰 전국 행복지원센터로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LH는 임대주택 표준관리규약에 행복지원센터 근로자에 입주민의 갑질행위 금지 조항을 신설하는 등 센터직원의 인권과 안전을 강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처럼 LH의 임대주택 관리(지원)시설 직원 보호 강화는 최근 공공·민간 공동주택을 가리지 않고 관리소장 등 지원시설 근로자를 대상으로 폭언·폭행, 고소·고발 등 일부 입주민의 갑질이 빈발한데 따른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LH에 따르면, 현재 전국 행복지원센터에 근무하는 종사자 수는 1만 9000여명에 이른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