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에 비해 1.25%(39.55포인트) 내린 3122.11에 거래가 종료됐다.
지난 10일 사상 최고치(3249.30)를 경신한 이후 사흘 연속 1%대 하락 마감이다. 이후 지수는 낙폭을 줄이며 잠시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재차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용준 KB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크게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여파에 국내 주식시장은 3거래일 연속 1%대로 하락마감했다"며 "미국,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반도체, IT 등 기술주가 조기금리 인상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전날 뉴욕주식시장도 3대 지수가 2% 안팎으로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9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14%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7%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하락을 이끌었다. 순매도 규모는 1조4323억 원에 이른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조4354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순매수했으나 그 규모는 83억 원으로 크지 않았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9억 원, 삼성화재 205억 원, 호텔신라 186억 원순으로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 7705억 원, 카카오 1148억 원, 삼성SDI 1138억 원 순으로 순매도했다.
개인은 삼성전자 7896억 원, 카카오 1620억 원, 삼성SDI 1575억 원순으로 많이 샀다. 반면 현대차 645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 549억 원, 코웨이 509억 원순으로 많이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 1.88%, SK하이닉스 1.67%, LG화학 1.51%, 네이버 1.60% , 카카오 3.10%, 삼성SDI 4.90% 등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1.17%, 현대차 0.88% 등 올랐다.
업종별로 음식료품 1.67%, 통신업 0.97%, 의약품 0.31%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철강금속 4.39%%, 기계 2.77%, 의료정밀 2.77%, 전기전자 1.99% 등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59%(15.33포인트) 내린 951.77에 거래를 마쳤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정책의 변화가 당장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물가 상승은 기업의 가격인상을 통해 이익측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경기와 이익의 방향은 아직 우상향중으로 물가상승에 수혜가 기대되는 에너지, 금융, 소재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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