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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몸풀기’ 마친 중견게임사, 하반기 질주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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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몸풀기’ 마친 중견게임사, 하반기 질주 기대감 ‘UP’

실적 축포 터뜨린 위메이드, ‘미르4’ 효과로 분기 최대 실적
컴투스, 글로벌 성장세 1분기 매출 1167억…전년동기比 18.7%
네오위즈 1분기 매출 714억…아쉬운 펄어비스, 실적 확대 예고

국내 중견 게임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코로나19 최대 수혜를 입은 이른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에 비해 신작 효과 덕을 보지 못했던 중견 게임사들이 성장 질주를 위한 몸풀기를 마친 모양새다. 신작 출시와 기존 게임 확장 등으로 체력을 끌어올린 국내 게임사들이 하반기 성장 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1분기 실적 축포를 터트린 게임사는 위메이드다. 모바일게임 '미르4' 매출 및 라이선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760억 원, 영업이익 275억 원을 올렸다.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63%, 전년동기 대비 147%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무려 755%나 증가했다.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이다.

위메이드의 실적 효자는 ‘미르4’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미르4는 지난 1분기에 매출 456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 미르4 출시에 따른 145억 원이었던 광고선전비도 58억 원으로 줄어든 것도 실적 상승의 요인이다. 현재 '미르4'는 대만,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버전은 위믹스를 기반으로 NFT(대체불가능한토큰)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라이선스 사업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었다. 지난 4월 중국 롱화그룹과 '미르의 전설2' 현지 서비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중국 전역에서 '미르의 전설2' PC클라이언트 서비스와 사설 서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이번 1분기는 지난해 약속 드린 대로 위메이드 창사 이래 최고의 성과를 올리게 돼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위메이드가 진행중인 미래는 세상의 변화에 맞춰 메타버스(게임)와 가상자산 회사로 진화해 변화의 흐름을 기회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게임사인 컴투스는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1분기 매출 1167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증가한 규모다. 다만 영업이익(177억 원)은 작년 동기 대비 25.3%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인건비와 마케팅비 상승 탓이다.

컴투스의 해외 매출은 전체 78%인 909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북미 유럽 매출이 30% 이상 대폭 증가하며, 전년보다 8.5% 상승한 국내 실적과 함께 성장을 이끌었다.
2분기 실적도 밝다. 최근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백년전쟁)이 글로벌 시장에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 세계 동시 출시한 백년전쟁은 순조로운 출발로 서머너즈 워 IP의 글로벌 파워를 입증하기도 했다. 출시 열흘간 평균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3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는 등 세계 전역에서 고른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전 세계 동시 출시한 백년전쟁은 서머너즈 워 IP(지적재산권)의 글로벌 파워를 입증했다. 출시 열흘간 평균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3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는 등 세계 전역에서 고른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을 포함해 해외에서 80%를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했다.

컴투스는 백년전쟁,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로 이어지는 서머너즈 워 IP 게임을 주축으로 MMORPG,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구축해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며 2022년 글로벌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1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매출은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이 714억 원, 영업이익은 134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소폭(2%)줄어들었다.

지난 1월 출시한 ‘스컬’이 흥행에 성공하며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스컬은 올 여름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비롯한 플레이스테이션4(PS4), 엑스박스 원(Xbox One) 등으로 출시된다. 현재 스팀(Steam)에서 서비스 중인 '메탈유닛', '사망여각', '댄디 에이스' 등이 순차적으로 콘솔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웹보드 게임이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 나갔다. 일부 모바일 게임들의 자연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인 36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부터 지난 2월 인수한 스티키핸즈 성과가 반영되기 시작했다. 솔리테어 게임의 명가로 꼽히는 스티키핸즈의 개발력과 네오위즈의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더한 신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네오위즈는 올 여름 주요 신작인 '블레스 언리쉬드' PC 버전을 선보이며 PC MMORPG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5월 13일부터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이 외에도 최근 PC게임 '산나비', '언소울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라인업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떨어졌지만,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된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서비스에 나서면서 회복세가 기대된다.

펄어비스의 올해 1분기 1009억 원, 영업이익은 131억 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71.7%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4.2% 하락했다. 전분기보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5%, 34.5% 줄어들었다.

펄어비스 측은 “북미·유럽 지역 직접 서비스 이후 약 한 달 만에 판매액 약 2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회계상 매출 이연으로 실제 판매액의 46% 수준만 1분기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검은사막은 한국 게임 MMORPG 장르 최초 '스팀' 플랫폼 판매 및 인기순위 1위에 오르며 서구권에서 가장 성공한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비스 3주년에 접어든 검은사막 콘솔은 누적 가입자 330만 명을 돌파하며 장기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

펄어비스는 2분기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기반으로 검은사막 IP와 이브(EVE)의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붉은사막의 신규 정보 공개와 도깨비 등 신작 개발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