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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C를 달까지"... 레딧 군단, 제2의 게임스톱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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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C를 달까지"... 레딧 군단, 제2의 게임스톱 만든다

미국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가 5일 연속 오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가 5일 연속 오르고 있다.
연초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게임스톱 주식 광풍이 다시 휘몰아칠까.

야후 파이낸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가 5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개미투자자들 사이에 AMC가 뜨거운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AMC가 제2의 게임스톱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게임기·전자제품 등을 판매하지만 전통적인 오프라인 체인 게임스톱 주가는 1주일 사이 2배 넘게 폭등하는 일이 반복되며 1월 한 달 동안 1400%가 넘는 주가 폭등을 기록한 바 있다.

야후에 따르면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 AMC 주식 관련 예기가 레딧의 월스트리트벳츠, 각종 소셜미디어를 타고 급속히 확산하는 와중에 AMC 주가가 치솟고 있다.

1월 게임스톱 광풍과 닮았다.

이번에도 역시 AMC 주식을 공매도한 기관투자가들을 압박하는 전략이다.

AMC 주가를 끌어올려 공매도에 나선 기관투자가들이 어쩔 수 없이 주식을 사들이도록 하자는 공매도 압박(숏스퀴즈) 전략을 재활용하고 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해 AMC 주식을 공매도한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들은 개미투자자들이 AMC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릴 경우 막대한 손실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손실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서둘러 주식을 매수해 공매도 계약을 청산할 수밖에 없다.

AMC 주가는 이날 오후장 들어 35%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개미투자자들은 'AMC스퀴즈'에 해시태그를 걸어 트위터, 레딧 등에서 계속해서 서로 주식 매수를 독려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크라우드탱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주일 간 레딧에서 AMC 관련 포스트는 약 13만3000건에 달했다.

AMC 역시 1월 이른바 '밈주'가 고공행진을 하던 당시 게임스톱과 함께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게임스톱 들러리가 아닌 주역으로 무대에 다시 등장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 속에 경제재개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그동안 팬데믹으로 실적이 곤두박질쳤던 영화관 체인 AMC가 본격적인 회복 시동을 걸 것이란 기대감까지 작용해 AMC 주가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MC 주가 흐름은 13일 광풍에 가까웠다.

뉴욕 시장에서 오후 1시께 상승폭이 17% 수준이었지만 오후 2시가 넘어서면서는 35%를 넘어섰다.

이후 폭등세가 진정되기는 했지만 결국 전일비 2.45 달러(23.74%) 폭등한 12.77 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AMC가 신주 발행을 통해 4억2800만 달러 자본을 확보했다고 밝혀 주식 공급이 큰 폭으로 늘었음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폭등세를 멈추지 않았다.

뉴욕 주식시장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로 10일 이후 급락세를 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MC 주가는 5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30% 넘게 폭등했다.

AMC 주가 폭등세는 저가 매수에도 일부 바탕을 두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더 큰 폭의 분기 손실을 발표한 뒤 AMC 주가가 8일 연속 하락하자 개미 투자자들이 뛰어든 것이다.

한편 개미투자자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AMC 주가는 올들어 450% 넘게 폭등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