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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현대건설기계, 中서 좋은 시절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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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현대건설기계, 中서 좋은 시절 끝나나

두산인프라코어 4월 굴착기 판매량 30% 급감
중국發 인프라 개발 특수 막바지 지적도...시장 다변화 시급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윗쪽)과 현대건설기계 굴착기가 가동되고 있다. 사진=각 사 홈페이지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윗쪽)과 현대건설기계 굴착기가 가동되고 있다. 사진=각 사 홈페이지
한동안 중국시장을 쥐락펴락했던 건설기계업체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가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맹활약해 왔으나 올해 4월 들어 굴착기 판매량이 크게 하락해 향후 중국내 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등 건설기계 업체들이 4월 한 달 간 중국 굴착기 판매량이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4월 굴착기 227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3250대)에 비해 판매량이 30% 감소했다.

현대건설기계는 판매량이 지난달 1376대로 전년 동기(1546대) 대비 11% 줄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인프라 개발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올 4월 한 달 간 중국 전체 굴착기 판매는 총 4만1100대로 지난해 4월(4만3371대)과 비교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보고서는 "올해 4월 중국 굴착기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주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굴착기 판매 감소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동헌·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건설 기계 수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인프라 사업이 조정단계에 들어섰다면 한국 건설기계 업체들은 중국 뿐 아니라 유럽, 인도, 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 공략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13일 두산인프라코어 사업부문과 계열사 지분에 대한 분할·합병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가 담당해온 건설기계·엔진 사업부문은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에 매각하며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은 두산중공업으로 합병된다. 공식 분할·합병 기일은 오는 7월 1일 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