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비해 한때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TV시장 맹주였던 일본은 뒷전으로 밀리는 신세가 됐다.
2015년 이후 두 회사의 베트남 TV시장 점유율은 50~60%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해마다 1~5% 포인트씩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최근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 베트남 소비자가 꼽은 최고의 가전제품 브랜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브랜드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베트남 TV시장 점유율이 2019년 보다 2%포인트 증가한 41%로 1위를 차지했다. 또 LG전자는 2%포인트 증가한 20%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소니의 시장 점유율은 2018년 32.6%에서 지난해 9월 말 25.9%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14년까지 베트남 TV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던 일본 브랜드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피터 리차드슨(Peter Richardson) 연구총괄은 “일본 TV업체들이 TV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와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대량 생산할 수 없어 한국, 중국업체와 경쟁을 할 수 없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리차드슨 총괄은 또 "한국 브랜드들은 프리미엄TV 부문에서 첨단 기술과 고품격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영업력으로 베트남 시장을 압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