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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코로나19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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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코로나19 반사이익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각 사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영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손해보험사들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한데다 주식시장 호조로 투자영업이익도 개선된 영향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4315억 원으로 전년 동기(1640억 원) 대비 16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인 7668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53억 원으로 전년 동기(2522억 원) 대비 136% 늘었다. 매출액은 4조8606억 원에서 4조8493억 원으로 0.2% 줄었다.

삼성화재의 이 같은 호실적은 삼성전자 대규모 배당에 따른 배당수익 증가와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주식 1.49%를 보유한 삼성화재는 삼성전자로부터 1주당 1578원씩 총 1401억 원의 특별배당금을 수령하면서 투자영엽이익이 크게 늘었다.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투자영업이익은 6918억 원으로 전년 동기(4931억 원)보다 40.3% 증가했다.

또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3%에서 79.3%로 6.5%포인트, 장기보험 손해율은 82.5%에서 82.4%로 0.1%포인트 개선됐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3.2%포인트 낮아진 102.1%를 기록했다. 보험영업손실은 966억 원으로 전년 동기(2409억 원)에 비해 적자폭을 축소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26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1897억 원, 3조70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 6.8%씩 늘었다.
이는 일반·장기·자동차보험 등 전체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개선된 덕분이다. 사업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개선되면서 합산비율은 3.4%포인트 하락한 103.6%를 기록했다. 보험영업손실은 2176억 원에서 1212억 원으로 964억 원 축소됐다.

DB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9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86억 원에서 2655억 원으로 48.7%, 매출액은 3조3673억 원에서 3조6412억 원으로 8.1% 늘었다.

DB손보 역시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영향으로 보험영업손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4.3%포인트 하락한 80.3%를 기록했으며 장기보험은 85.8%에서 84.5%로 1.3%포인트, 일반보험은 73.7%에서 62.1%로 11.5%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보험영업손실은 1463억 원에서 972억 원으로 축소됐다. 투자영업이익은 3248억 원에서 3628억 원으로 11.7% 증가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