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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암호 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미 규제 당국 ‘돈 세탁’ 혐의 조사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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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암호 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미 규제 당국 ‘돈 세탁’ 혐의 조사 직면

세계 최대의 암호 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 미 법무부와 국세청(IRS)의 돈세탁 혐의 조사를 받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의 암호 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 미 법무부와 국세청(IRS)의 돈세탁 혐의 조사를 받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 화폐 시장이 다양한 이슈가 쏟아지면서 급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들어 5개월 동안 ‘밈 화폐’ 도지코인은 가격이 급등했고, 페이팔은 암호 화폐 거래를 개시했으며,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이러한 변동성에 더해 세계 최대 암호 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IRS)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호 화폐가 돈세탁에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관심이 있는 관리들이 바이낸스 거래에 익숙한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정보는 모든 조사가 ‘부정행위 혐의’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조사가 범죄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Changpeng Zhao) 회장은 재빨리 자기변호를 하고 나섰다. 기사의 이름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그는 트위터를 통해 “뉴스가 우리 회사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자오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나쁜 선수들과 싸우기 위해 사법기관과 협력했다”며 “이를 나쁜 일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에서 영업이 금지된 암호 화폐 거래소에 대해 한동안 돈세탁 의혹을 제기해 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블록체인 포렌식 업체 Chainalysis의 최근 보고서는 바이낸스가 2019년 불법 암호 화폐의 최고 목적지였다고 밝혔다.규제 당국은 또 바이낸스가 미국인들에게 불법 거래를 허용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암호 화폐 거래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에 등록되지 않은 유가증권을 제공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거래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회사는 이러한 주장을 번번이 부인했지만, 암호화 뉴스 사이트들은 미국인에 대한 규제를 쉽게 우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낸스도 이전에 거래소에 접근할 때 위치를 숨기기 위해 VPN(가상사설망)을 사용할 것을 미국인들에게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암호 화폐에 대한 규제 정밀조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의 연방법 집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감독 부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은 마약 거래를 포함한 불법 거래를 은폐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세청은 암호 화폐 투자를 바탕으로 세금을 내는 개인에 대한 추적 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는 중국에서 설립됐지만, 2017년 암호 화폐 거래금지 여파로 어쩔 수 없이 해외로 빠져나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것은 기업과 부유층이 그들의 재정을 숨기기 위해 사용한 악명 높은 세금 도피처인 케이맨 제도에 현재 편입되어 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법적 의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규제 당국과 법 집행에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 법을 준수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금융기관이 의심스러운 활동을 탐지하고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금세탁 방지 원칙과 도구를 통합하는 강력한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사법기관을 지원한 강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