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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인프라 투자 시장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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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인프라 투자 시장동향

-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에도 불구, 브라질 인프라 투자 지속 전망 -
- 견고한 경제 성장 위해 최소 10년 간 GDP의 4.31%를 인프라에 투자할 필요 -


시사 주간지 EXAME는 정치적 불안정,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에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 인프라산업협회(Abdib)의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에 현재까지 이뤄진 인프라 투자는 실제로 필요한 규모의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은 최근 10년 동안 인프라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이를 줄이기 위한 투자는 적정 수준의 44%에 그쳤다.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경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최근 수년간 브라질 정부는 GDP의 2%도 못 미치는 금액을 인프라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프라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쟁력을 둔화시킬 수 있는 장애 요인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려면 최소한 10년 동안 매년 GDP의 4.31% 정도를 인프라에 투자해야 하는데 2020년 기준 브라질은 GDP의 1.7%만 인프라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프라 투자 – 기대치와 실제 투자액 비교



경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의 기대 투자액(필요 최소 투자액)과 실제로 투자된 금액을 비교할 때,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분야는 ‘운송’으로 나타났다. 2020년 운송 분야에 실제로 투자된 금액은 기대치의 17%에 불과했다. 또한 기초위생 분야의 경우, 기대 투자액의 48%만 실제로 투자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 에너지 부문은 기대치의 93%가 실제로 투자되어 가장 투자를 많이 유치하고 있는 분야로 조사됐다.

브라질 인프라 투자 – 기대치와 실제 투자액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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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Transporte(교통·운송), Energia Eletrica(전력 ), Telecomunicacoes(정보통신), Saneamento Basico(기초 위생)
자료: Abdib



브라질 정부, 인프라 투자 감소 지속



브라질 인프라산업협회(Abdib)에 따르면, 브라질은 인프라 투자에 있어 다른 국가들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국은 GDP의 13.4%를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고 있으며 베트남 11.4%, 칠레 6.2% 등 다른 개도국과 비교할 때 브라질은 GDP의 2.1%로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미주개발은행(IDB) 보고서에 따르면, 2008~2017년 중남미 지역 인프라 투자는 국가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벨리즈, 볼리비아, 니카라과, 페루 등은 국가 경제 규모에 비해 상당히 큰 금액을 인프라에 투자하지만 아르헨티나, 브라질 및 멕시코 등 경제 규모가 큰 나라들은 GDP 대비 인프라 투자 비율이 훨씬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및 멕시코 등에서는 인프라 분야의 공공투자가 민간투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 국가 인프라 투자 (2008-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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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DB, Infralatam

중남미 국가의 공공 인프라 투자만을 고려하면 2013년 볼리비아, 에콰도르, 니카라과, 파나마, 페루 정부는 GDP의 3.0% 이상을 인프라에 투자했으나 2013~2017년에는 볼리비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투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3~2019년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 인프라 투자는 감소했다. 2019년의 경우, 12개 중남미 국가가 GDP의 약 1.5% 정도를 인프라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브라질의 인프라 투자는 GDP의 0.5%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남미 국가 인프라 분야 공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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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DB

브라질 인프라 시장 투자 전망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연구 업체 Neoway의 '브라질 인프라 시장 2021-2026 전망' 에 따르면 브라질은 경제 활동 둔화, 정국 혼란 등 여러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프로젝트 대부분이 '진행 중' 또는 '보류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류 상태'로 표시된 프로젝트는 현재는 중단됐으나 경제 여건이 개선되면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사업을 의미한다. 2021~2026년 '진행 중' 또는 '보류 상태'인 프로젝트 규모는 896억 헤알로 2020~2025년의 '진행 중' 또는 '보류 상태'인 프로젝트에 비해 1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인프라 시장 2021-2026 전망
(단위: 10억 헤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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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eoway

인프라 프로젝트 증가를 주도하는 것은 교통 및 도시 도로 부문과 에너지 부문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프로젝트의 각각 40%와 30%를 차지했다. 경제 전문지 Valor Econômico는 풍력발전 단지, 열병합 발전소, 지하철 및 고속도로 건설에 대부분의 인프라 투자가 집중되어 있다고 밝혔다.

'진행 중' 또는 '보류 상태'인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비교(2021 VS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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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Transportes/Vias Urbanas(교통/도시도로), Energia(에너지), Saneamento(기초위생), Industria(제조업), Oleo/Gas(오일/개스), Outros(기타)
자료: Neoway

반면 제조업 부문의 경우 인프라 투자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상당한 금액이 펄프 제지 관련 대규모 프로젝트에 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21~2026년 시행 예정인 총 896억 헤알의 인프라 프로젝트 중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722억 헤알로 이전 기간(2020~2025년)에 조사된 금액보다 24.7% 증가했다.


인프라 프로젝트 지역별 분포 현황



브라질 남동부 지역에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의 31.4%가 집중되어 있으며 북동부 지역이 21.7%, 남부 지역이 1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상파울루주, 미나스 제라이스주, 파라주에 인프라 분야 주요 프로젝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파울루주의 경우 지하철(26.2%), 항만시설(16.9%), 제조업(11.9%)에 투자가 집중되어 있으며 모두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밝혀졌다. 한편, 미나스 제라이스주가 유치한 투자는 제조업(56.7%), 고속도로 건설(27.8%), 발전 시설(8.7%) 등으로 나타났다.


인프라 프로젝트 지역별 분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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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eoway


브라질 정부의 인프라 구축 계획



141개국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글로벌 경쟁력 순위’에서 브라질은 인프라와 관련된 4개 항목이 전년도보다 순위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서비스의 효율성’은 85위에서 67위로 18개 계단 올라갔으며, ‘항만 서비스의 효율성’은 104위에서 91위로 13개 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품질’은 116위에서 108위로 8계단 상승, 철도는 86위에서 85위로 상승했다.

브라질 인프라부(MInfra)는 2021년 한 해 동안 양허(concession), 민영화 등 50건의 프로젝트를 통해 약 1,370억 헤알 상당의 투자금과 사업 허가 비용(outorga)으로 30억 헤알을 확보하고 2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0개 프로젝트에는 23건의 공항, 17건의 항만, 2건 철도, 11건의 고속도로 건설이 포함돼 있다. 인프라부 관계자는 “통합적이고 현대적이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물류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가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 브라질 정부의 인프라 프로젝트 발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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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브라질 연방 정부

전문가 의견



브라질 인프라산업협회(Abdib)의 Rocha씨는 “브라질 인프라 시장의 경우 막대한 수요에 비해 투자가 충분하지 않다. 재정 위기로 인해 GDP의 대비 공공부문 투자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970년대는 인프라 투자가 GDP 대비 5.4%였으나 2017년에는 1.5%로 감소했다”며 인프라 투자를 대폭 늘려야 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시사점



Santander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Ana Paula Vescovi에 따르면, 브라질의 '인프라 부족'은 추진돼야 할 프로젝트가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최근 전기, 공공위생 및 통신 분야의 정부 규제가 잇달아 발표됨으로써 향후 다수의 인프라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이며 이것은 브라질 경제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되거나 연기된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들은 팬데믹 종료 후 대부분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DB에 따르면, 인프라 개선과 투자 확대는 브라질의 GDP 성장뿐 아니라 '불평등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IDB는 "인프라 개선과 투자 증가로 서비스의 효율성 제고, 물가 하락이 예상된다. 브라질 저소득층 소득이 10년 내에 고소득층 소득보다 평균 28%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바, 사회 계층 간 불평등도 어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 시사지 Exame, 경제지 Valor, 브라질 인프라 산업 협회 (Abdib),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