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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커, 폭스콘과 전기차 생산협력 발표 뒤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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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커, 폭스콘과 전기차 생산협력 발표 뒤 주가 급등

피스커의 하이브리드슈퍼카 카르마. 사진=피스커 사이트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피스커의 하이브리드슈퍼카 카르마. 사진=피스커 사이트 캡처
미국 전기차 업체 피스커 주가가 14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애플 제품을 실제로 생산하는 대만 하청업체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과 함께 미국에 공장을 지어 전기차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는 밮료 덕분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피스커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중 18% 폭등하는 급등세를 타며 결국 전일비 55 센트(5.53%) 급등한 10.50 달러로 마감했다.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피스커는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 스파르타 에너지 애퀴지션과 합병을 통해 지난해 10월 30일 우회상장했다.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의 경우 상장 시초가가 20 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날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반토막 난 수준임을 시사한다.

올들어 낙폭만 32%에 이른다.

피스커가 우회상장 뒤 주가 하락을 겪는 것과 달리 폭스콘은 올들어 14% 올랐다.

그렇지만 폭스콘과 합작 사업이 피스커에 새로운 도약의 발반이 될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13일 발표된 이른바 '프로젝트 페어(PEAR·개인전기차 혁명)'라는 이름이 붙은 양사의 합작 프로젝트는 2023년 4분기까지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후 생산을 전세계 지역으로 확대해 연간 25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동개발한 시제품은 올 후반 공개할 예정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 가격은 3만 달러를 밑도는 가격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폭스콘의 전기차 진출은 최근 업계의 큰 흐름을 따르는 것이다.

중국 자동차 업체 지리부터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이 있는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에 이르기까지 온갖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폭스콘은 이미 전기차 사업을 계속 모색해왔다. 2월에는 자사의 전기차 플랫폼을 통해 올 4분기 중 전기 경차 2종을 생산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또 중국과 독일 합작벤처인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과 전기차 생산 협약을 맺었다.

폭스콘은 아울러 원청사 애플이 전기차에 진출할 경우 전기차 부품을 댈 가능성이 높은 부품업체 가운데 하나로도 주목받고 있다.

피스커는 출범 당시만 해도 크게 주목받았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헨릭 피스커의 이름을 딴 이 업체가 자동차 설계 분야 베테랑인 피스커의 지휘 하에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높았다.

피스커는 피스커가 2번째로 세운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최초로 세운 벤처 피스커 자동차는 2013년 파산했다.

폭스콘과 협력이 피스커가 다시 도약하는 발판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간 합의에 따르면 피스커와 폭스콘은 공동으로 프로젝트 페어에 투자한다. 투자 규모는 엄청난 규모가 될 전망이다.

폭스콘 CEO 류영은 14일 애널리스트들에게 미국에서 월간 전기차 1만대를 생산하려면 자본지출 규모가 10억 달러는 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투자금을 피스커와 어떻게 분담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피스커가 기술을 대고, 폭스콘이 자금을 대는 방식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피스커는 캐나다 모빌리티 기술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도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마그나가 피스커의 첫 전기차 생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피스커의 시장 데뷔 모델인 오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는 내년 후반 마그나의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에정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