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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C, 엇갈린 전망...개봉 영화 증가 양날의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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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C, 엇갈린 전망...개봉 영화 증가 양날의 칼(?)

미국 극장 체인 AMC가 레딧주로 각광받으며 급등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극장 체인 AMC가 레딧주로 각광받으며 급등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레딧주'로 각광받으며 최근 급등하고 있는 미국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에 대해 14일(현지시간)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헐리웃 메이저 영화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관 개봉을 우회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으로 바로 돌리는 영화들이 많아져 전망이 비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 반면 실적이 개선돼 주가가 지금보다 큰 폭으로 뛸 것이란 낙관이 혼재하고 있다.
AMC 주가는 이날 전일비 21 센트(1.64%) 오른 12.98 달러로 마감했다.

'장기 하락' 진입했다


라이트셰드 파트너스의 리치 그린필드 파트너는 AMC를 비롯한 영화관 체인들이 장기적인 하락 흐름에 이미 진입했다고 경고했다.

그린필드는 AMC 등 영화관 체인은 디즈니가 영화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뛰고 있지만 실제로는 '장기하락' 상태에 빠져들었다고 분석했다.

AMC는 개미투자자들이 주식정보를 교환하는 레딧의 월스트리트벳츠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최근 화제가 되면서 급등세를 타고 있다.

13일 하루에만 24% 가까이 폭등했다.

그러나 그린필드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신작 영화 개봉이 줄을 잇겠지만 관객들은 극장을 찾기보다 OTT를 통한 '집 콕' 관람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신작 발표가 영화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즈니는 실적발표에서 올해 영화 개봉 일정을 제시했지만 영화관에 우호적인 환경은 팬데믹을 고비로 사라졌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프리 가이' '샹치와 열개 반지의 전설' 등 신작 영화 2편은 극장 개봉 45일 뒤 곧바로 온라인 상영으로 전환되고, '블랙 위도' '정글 크루즈' 2편은 극장과 디즈니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에서 동시 상영된다고 밝혔다.

극장 개봉 뒤 온라인 상영으로 전환되는 기간을 90일에서 45일로 단축하거나 아예 극장과 온라인 동시 개봉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린필드는 바로 이런 이유들로 인해 AMC 등급을 '매도'로 매기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주가 16 달러


반면 AMC 재무구조가 점점 더 탄탄해고 있고, 백신 공급 확대로 경제재개에 탄력이 붙으면 주가가 지금보다 더 큰 폭으로 뛸 것이라는 반론도 나왔다.

모틀리풀리에 따르면 B.라일리의 에릭 월드 애널리스트는 AMC가 주식공모를 통해 4억2800만 달러를 확보하면서 재무구조가 더 강화됐다면서 목표주가를 13 달러에서 16 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추천도 유지했다.

AMC는 전날 주당 9.94 달러에 A주 4300만주를 매각해 대규모 자본을 확충했다면서 올해 말까지 버티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AMC는 지난 1월에도 파산에 직면해 투자자들을 상대로 10억 달러 자본을 긴급 수혈한 바 있다.

영화관 영업 정상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전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실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안지켜도 된다고 방역지침을 수정했다.

뉴저지주가 14일 이 지침을 따르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아직은 전면 개방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백신 접종이 보편화되면 방역 규제는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미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도 CDC 방침에 따라 매장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앴다고 발표했다.

월드는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재무구조 개선, 방역지침 완화, 극장 개봉 영화 화대 등에 힘입어 AMC 주가가 추가 상승여력이 높다고 낙관했다.
그는 이후 상황전개에 따라 AMC 주가가 목표주가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