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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빌 황의 아케고스 파산 관련주 비아콤CBS, 바이두, VIP샵 홀딩스, 텐센트 뮤직 등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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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빌 황의 아케고스 파산 관련주 비아콤CBS, 바이두, VIP샵 홀딩스, 텐센트 뮤직 등 매입

조지 소로스의 투자회사가 빌 황의 아케고스 파산 동안 대규모로 매각된 비아콤CBS, 디스커버리, 바이두 등의 주식을 사들였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조지 소로스의 투자회사가 빌 황의 아케고스 파산 동안 대규모로 매각된 비아콤CBS, 디스커버리, 바이두 등의 주식을 사들였다. 사진=뉴시스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투자회사가 빌 황의 아케고스 파산 동안 대규모로 매각된 비아콤CBS, 디스커버리, 바이두 등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는 1분기 중 비아콤CBS 주식 1억9400만 달러, 바이두 주식 7700만 달러, VIP샵 홀딩스 주식 4600만 달러,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주식 3400만 달러를 사들였다. 펀드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소로스 펀드가 아케고스의 파산 이전에는 이들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빌 황 전 헤지펀드 매니저의 가족 사무실인 아케고스는 3월 마지막 주 미국과 중국 기업에 집중된 포트폴리오에서 대규모 레버리지 포지션을 축적한 후 허물어졌다. 레버리지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황의 가족 사무실은 5배 이상의 레버리지 베팅을 하고 있었다.

빌 황의 아케고스는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 등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글로벌 은행들의 마진콜로 불과 며칠 만에 무너졌다. 투자 실패로 금융업계는 약 1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촉발시켰고, 5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크레디트스위스 그룹의 수장들을 퇴출시켰다.

13F 파일링(지분보유공시)은 헤지펀드가 어떻게 아케고스의 잔해를 이용하려 했는지에 대한 사례를 제공하며 던 피츠패트릭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운영하는 소로스의 투자회사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피츠패트릭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1년 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시장 폭락으로 저렴한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해 40억 달러를 투자했다면서 소로스는 지난 2월까지 12개월 동안 30% 가까이 수익을 올렸고 다양한 전략으로 270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다고 했다. 소로스는 또 아마존과 주택건설 업체인 DR 호튼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미국 주식 1억 달러 이상을 관리하는 펀드매니저들이 분기별로 제출해야 하는 13F는 소로스가 전분기보다 7700만 달러 줄어든 45억 달러어치의 미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 분기 중 가장 큰 매각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였다. 소로스는 약 4억3500만 달러에 달하는 1850만 주를 팔았다. 당초 회사는 지난 11월 피터 티엘이 경영하는 이 데이터 마이닝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원래 투자는 2012년 이루어졌다고 밝히고 이번 매각 결정을 후회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