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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UFJ, 화상전화로 고객 대응 등 대면 창구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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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UFJ, 화상전화로 고객 대응 등 대면 창구 줄인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은행.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은행.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가 전국 지점 과반수의 찬성으로 화상전화를 통한 계좌 개설 등 고객과의 대면 창구를 최대한 간소화 한다고 밝혔다.

15일(현지 시간)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스UFJ는 오는 2023년 말까지 화상전화로 계좌 개설과 자산운용 상담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은행 지점을 직접 찾는 손님이 줄고 있어 비용 절감을 위한 점포 개혁을 가속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앞서 미쓰비시UFJ 는 지난 2017년, 515개의 지점을 오는 2024년 3월 말까지 300여 개 지점으로 40%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고객과 직접 마주하는 대면 창구로 개인 고객과 법인 영업에 대응하고 있었지만, 지점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은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쓰비시UFJ는 지점 통폐합에 미온적이다가 2위 은행이 미쓰이스미토모가 전체 430개 점포의 75%를 2023년 초까지 자산운용 등 컨설팅 전문 점포로 전환하는 지점 전문화에 착수하자 비상이 걸렸다.

미쓰이스미토모는 이와 함께 2002년 디지털통장을 도입해 2700만 개 개인계좌의 40%를 디지털통장으로 전환했다. 뒤늦게 종이통장 폐지에 나선 미쓰비시UFJ의 디지털통장 도입률은 아직도 10%에 불과하다.

이 같은 변화로 인해 지난해 일본 금융업계에서는 2005년 3대 메가뱅크(대형 은행그룹) 체제가 들어선 후 가장 큰 이변이 일어났다. 만년 2위인 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이 순이익에서 처음으로 일본 최대 금융그룹 미쓰비시UFJ를 앞선 것이다.

미쓰비시UFJ는 통폐합한 나머지 300여 개 지점 중 과반수인 160개 지점을 간소화 하기로 했다. 대면 창구 대신 화상전화로 계좌 개설과 주소 변경 등에 대응하는 지점을 마련하고 개인의 자산 운용 상담에만 응하는 지점도 늘리기로 했다. 이러한 지점은 이미 5곳에서 실험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 전화와 자산 운용 상담을 조합한 지점도 탄생할 전망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자산 운용 상담은 지금까지 오후 3시에 마감했으나 고객 편의를 위해 영업시간을 오후 6 시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