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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암호 화폐 채굴업계 ‘공룡’ 마라톤 디지털 실적과 전망치로 보는 비트코인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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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암호 화폐 채굴업계 ‘공룡’ 마라톤 디지털 실적과 전망치로 보는 비트코인의 미래

사진은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의 직원이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있는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의 직원이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있는 모습.

최근 암호 화폐 관련주를 매력적인 투자 테마로 보는 투자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암호 화폐가 분산되어있는 반면, 암호 화폐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암호 화폐 공간에 대한 중앙 집중식 노출 방식이다. 암호 화폐 주식에 대한 장기적 전망이 매력적으로 보이는데, 특히 언급할 만한 기업이 미국의 암호 화폐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이다. 연초 마라톤의 주가는 10.40달러에 거래됐지만,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주가는 5배 가까이 오른 56.6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비트코인의 이익 예상치에 대한 약간의 수정으로 주식의 현재 수준은 약 23달러로 낮아졌다. 하지만 그만큼 마라톤 디지털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자로서 회사의 전망은 암호 화폐의 가격 추이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전망치의 중간 수정에도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 이유로는 암호 화폐의 채택 확대와 2,100만 비트코인의 공급 제한 등이 있다.

2021년 1분기 코인베이스(Coinbase)는 8,000개 이상의 기관, 고객으로부터 2150억 달러의 거래 규모와 1,220억 달러의 자산을 플랫폼에 보고했다. 그 기간 소매 거래량은 120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도 암호 화폐를 폭넓게 채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는 마라톤 디지털에 좋은 징조이며, 따라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경우 이 회사는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앞으로 2년 동안 마라톤 디지털은 강력한 수익과 현금 유동성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황을 종합해보면, 2021년 1분기 현재 6,800명의 채굴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이 회사는 192개의 새로운 비트코인을 발행했다.

마라톤 디지털은 이 회사의 확장 계획이 궤도에 오르면 2022년 1분기까지 채굴자가 10만3,12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채굴 능력을 갖추면 하루에 55~60개의 비트코인을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비트코인 가격이 55,000달러라면 월 9440만 달러의 매출을 제공할 것이며 이는 연간 11억 달러의 매출 잠재력을 의미한다.

마라톤 디지털 주식의 현재 시가총액은 19억 달러이다. 따라서 주식은 회계연도의 2배 미만의 수익 잠재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저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회사가 2021년 1분기 현재 현금과 그에 상응하는 금액인 2억440만 달러를 신고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비트코인 보유액까지 포함하면 총 유동성 완충액은 5억320만 달러가 된다. 이것은 성장을 위한 충분한 재정적 유연성을 제공한다.

마라톤 디지털이 비트코인을 평균 4,541달러 가격에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103,120명의 광부가 활동하게 되면, 회사는 강력한 EBITDA(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와 현금흐름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현금 버퍼와 향후 현금 흐름 가능성을 고려하면 마라톤이 단순한 비트코인 채굴을 넘어 다변화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암호 화폐 공간 내에는 충분한 성장 기회가 있다. 예를 들어, 억만장자 마크 큐반(Mark Cuban)은 디파이(DeFi)의 성장이 인터넷 초기와 비교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회사가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로 다시 브랜드화된 것은 얼마 전이다. 디지털 자산 기술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치를 반영하자는 취지였다. 리 브랜딩은 향후 몇 년 안에 다양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단계처럼 보인다.

팁랭크(TipRanks)의 분석가 등급 컨센서스에 따르면, 마라톤 디지털 주식은 지난 3개월 동안 1개의 ‘Buy’가 배정되면서 ‘완만한 매수’ 상태에 진입했다. 가격 목표의 경우 분석가들의 평균 가격 목표는 주당 50달러로 현재 수준에서 약 116.64%의 상승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마라톤은 이미 베어울프(Beowulf)와 저비용 전기의 접근을 위한 제휴를 맺고 있다. 그것은 향후 몇 분기에 걸친 현재의 확장 계획에 역풍을 일으킬 가능성은 희박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또 비트코인은 향후 몇 분기 동안 5만 달러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암호 화폐 역시 양호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간주되고 있다. 여기에다 수익 증가가 EBITDA 마진과 현금 흐름의 개선과 관련되면 주식은 더 높은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모든 요인은 비트코인의 유망한 미래로 이어질 것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