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7일 이스라엘군의 집계를 인용해 하마스가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쏜 로켓을 2500여발이라고 전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하마스는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 근 300발을 쏘았다고 전했다.이스라엘군은 텔아비브와 아슈켈론 등 주요 지역으로 날아아오는 로켓 중 도심지로 떨어지는 수백 발을 아이온돔 지대공 요격체계로 격추했다.
이 매체는 하마스가 보유한 로켓을 1만4000발로 추정하고 지난주 2000여발을 발사했다고 전하면서 이르사엘의 미사일 전문가 우지 루빈(Uzi Rubin)과 탈 인바르(Tal Inbar)의 말을 인용해 장거리 로켓과 단거리 로켓간의 가격 차가 하마스가 로켓을 쏘지 못하도록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마스가 보유한 수제 로켓을 유럽의 작은 국가들과 맞먹을 수준인 2만~3만 발로 추정했다.
예루살렘포스트은 그간의 보도를 인용해 하마스의 카삼(Qassam) 로켓은 발당 300달러, 500달러, 800달러라고 전했다. 하마스의 장거리 로켓 R-160, M-320D, M-75, 파즈르3과 파즈르5 등의 수백 발에 그치는 장거리 로켓 가격에 대한 공개된 정보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피셔연구소의 전 우주연구센터 대표인 탈 인바르는 "장거리 로켓의 가격은 단거리 로켓의 두 배나 세 배 이상인 몇천 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인 아이언돔 요격 미사일의 근처에도 못간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지적했다.
아이언돔 1개 포대는 발사대 3~4개로 구성돼 있다. 발사대에는 5개 네 묶음 즉 20발의 발사관과 20발의 타미르 요격 미사일이 장착돼 있다. 요격 미사일은 길이 3m,지름 16cm, 무게 90kg으로 근접신관을 사용하며 4~70km가 교전거리다. 아이언 돔은 트럭 한 대에 레이더와 요격 미사일 발사대를 일체화했다. 레이더는 로켓이나 야포탄이 발사되면 이를 탐지하고 식별하며 궤도를 추적한다. 표적 데이터가 전투관리체계에 전달되면 전투관리체계는 낙하 충격지점을 예상하고 예상된 로켓 궤적이 인구 밀집 지역으로 떨어지는 심각한 위협으로 판단되면 요격 미사일이 발사된다.포대 전체 체계 비용은 500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아이언돔 요격미사일이 하마스 로켓보다 훨씬 비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아이언돔이 제값 가치가 있으며 아이언돔이 없을 경우 이스라엘이 생명과 자산 파괴로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를지와 비교하는 게 더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인바르는 "그 비용의 상당 부분은 값산 소재와 제조가 아니라 팔레스타인에서 제조할 수 없는 일부 항목을 시나이와 수단, 기타 지역에서 밀수하는 비용"이라고 꼽고 "하마스는 북한처럼 자금을 훔칠 사이버 능력이 없고 헤즈볼라처럼 다른 소득원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란이 거의 모든 로켓을 인도하고 값을 지불했는데 이는 하마스는 로켓 재고 확충에 거의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마스의 가자보건부는 지난 1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투가 벌어진 이후 이날까지 어린이 58명을 포함, 팔레스타인인 197명이 숨지고 123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반면, 이스라엘근에 따르면, 이스라엘 인명피해는 어린이 2명을 포함 1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