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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미국 외 지역'서 1분기 매출 252억 원 달성…분기 기준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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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미국 외 지역'서 1분기 매출 252억 원 달성…분기 기준 '사상 최대'

호주, 매출 증가 견인 노릇 '톡톡'…지난해 1분기 대비 3배 늘어난 85억 원
데이비드 젠센 CMO "2039년 연 매출 100억 달러 달성 목표 향해 달릴 것"



지누스는 올해 1분기 미국 외 지역에서 매출 252억 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139억 원 상승한 수치다. 표=지누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누스는 올해 1분기 미국 외 지역에서 매출 252억 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139억 원 상승한 수치다. 표=지누스

글로벌 매트리스‧가구 기업 ㈜지누스(이하 지누스)가 올해 1분기 주요 시장인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17일 지누스 IR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지누스는 총 매출 2743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8%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25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7.7%, 당기 순이익은 191억 원으로 11.8% 뛰어올랐다.

특히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미국 외 지역(Non USA)의 매출은 25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39억 원 (122.2%) 성장했다.

이번 호실적을 주도한 호주는 해당 기간 85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24억 원) 대비 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 밖에 캐나다가 지난해 1분기 대비 93.4% 늘어난 50억 원, 한국이 같은 기간 157.4% 증가한 66억 원, 유럽이 141.9% 상승한 3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낸 매출이 2491억 원으로 여전히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매출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올해 1분기 실적은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올해 1분기 호주가 8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미국 외 지역에서 활약했다. 표=지누스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1분기 호주가 8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미국 외 지역에서 활약했다. 표=지누스

2018년 호주 법인을 설립한 지누스는 당해 3000만 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호주 법인은 매출 239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새 28배의 성장을 일궈냈다.

호주의 가구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템플앤웹스터(Temple & Webster)’에 게재된 지누스 관련 리뷰는 2019년 462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921개로 약 6배 증가했다. 이 중 별 4개 이상인 긍정적 평가는 98%에 이르고, 평점은 5점 만점에 4.8을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템플앤웹스터의 매트리스 부문 1위는 지누스인데 2019년 10월 이후 5월 현재까지 80주 넘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시장을 휩쓴 제품력과 기술력, 여기에 설치와 배송의 간편함, 그리고 가성비까지 더해져 호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지누스의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지누스는 매트리스와 프레임을 배송 가능한 상자에 넣어 온라인 주문 고객에게 전달하는 ‘매트리스 인 어 박스’(Mattress-in-a-box), ‘베드 인 어 박스’(Bed-in-a-box) 시장을 최초로 개척해 매트리스하면 떠오르는 ‘무겁고 설치가 힘들다’는 편견을 깼다.

데이비드 젠센 지누스 글로벌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지난 1분기 실적은 하나의 상자에 모든 제품이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온라인 유통에 적합하게끔 제품을 설계한 지누스의 전략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통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특히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함으로써 제품의 생산 원가와 유통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경쟁사 대비 높은 가성비를 구현했다는 것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는데 한몫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지누스는 미국과 호주의 매트리스 시장 선점에 힘입어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호주 외에 캐나다,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전 세계 19개국에서 ‘K-베드’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 외 지역에 본격 진출한 2018년부터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특히 2020년에는 미국 외 글로벌 시장 매출 1052억 원을 달성하며 직전 해 대비 107% 성장했다. 지누스의 전체 매출 중 미국 외 글로벌 시장 매출이 차지하는 규모도 3%대에서 10.6%까지 뛰어올랐다.

향후 지누스의 글로벌 진출 계획에 대해 젠센 CMO는 “올 한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온라인 가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시장 진출보다는 현재 제품을 선보이는 국가 내 매출 확대와 성장세 가속화에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2022년 이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뉴질랜드 등 신규 국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2039년까지 연 매출 1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K-매트리스 신드롬을 이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