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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업계, 비수기에도 뜨거운 이유…MWC·WWDC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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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업계, 비수기에도 뜨거운 이유…MWC·WWDC에 쏠린 눈

애플 iOS 15·워치OS8 등 공개…하반기 플래그십 힌트 될 듯
MWC, 삼성전자·SKT 등 온라인 참여…모바일 트렌드 점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모바일 기업들은 다음 달 말 열리는 MWC에서 온라인으로 참가한다. 화웨이는 메인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은 2019년 MWC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모바일 기업들은 다음 달 말 열리는 MWC에서 온라인으로 참가한다. 화웨이는 메인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은 2019년 MWC 모습. 사진=뉴시스
스마트폰 시장에서 5월과 6월은 비수기로 꼽힌다. 제조사들의 플래그쉽 공개가 2~3월, 8~9월에 집중된 만큼 이 시기는 숨 고르는 기간에 해당된다. 그러나 올해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6월에 몰리면서 이례적으로 6월 모바일 시장이 뜨거울 전망이다.

애플 WWDC는 다음 달 7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이날 애플은 새 OS인 iOS15와 함께 애플워치용 OS인 워치OS8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애플이 독자 설계한 차세대 프로세서인 M2(가칭)칩 발표 가능성도 제기됐다.
당초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6월 WWDC에서 새 아이폰을 공개할 가능성도 언급했으나 이는 실현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6월 WWDC에서 아이폰을 공개한 적이 없었던 만큼 예년과 마찬가지로 9월에 새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WWDC에서 아이폰이 공개되지 않더라도 iOS15와 맥OS12, 아이패드OS15 등을 공개한다. 또 M2칩을 통해 하반기 플래그쉽인 아이폰13에 대한 윤곽이 일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iOS14.5 업데이트를 통해 일부 기능을 개선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페이스ID를 이용할 수 있고 애플워치를 통해서도 아이폰을 잠금 해제할 수 있다. 이밖에 뉴럴TTS를 통해 시리 음성을 임의로 설정할 수 있고 시리를 통해 페이스타임 그룹통화를 걸 수도 있다.

iOS15에서는 위젯에 추가 기능을 지원하고 애플워치에 적용된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OD)'를 아이폰에서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설정 앱도 간편하게 개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iOS15는 아이폰13에 탑재된 후 아이폰7부터 아이폰12까지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알려진 아이폰13은 전작의 디자인을 유지한 가운데 전면 노치는 전작 대비 작아졌다. 다만 후면 카메라가 전작보다 더 튀어나온 모습을 보여 디자인을 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애플이 6월 WWDC에서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더라도 4월 공개한 아이폰12 퍼플을 통해 분위기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달 20일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에 퍼플 색상을 추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MWC는 올해 6월 28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당초 MWC는 매년 2월에 개최됐다.

올해 MWC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예년보다 규모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등 국내 전자·모바일 기업들은 올해 MWC 오프라인 부스 대신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LG전자와 공동부스를 꾸렸던 LG유플러스도 올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따라 참여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 온라인 전시에서 보급형 5G폰 갤럭시A22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2년여간 출시 성향을 감안한다면 6월 중 별도의 언팩행사를 진행한 후 MWC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만원대 갤럭시A22는 LTE 모델과 5G 모델 2종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KT 단독 모델로 30만원대 5G폰 갤럭시 점프를 출시한 바 있다.

갤럭시A22는 전면 물방울 노치 디스플레이에 미디어텍 디멘시티 700 프로세서, 6.4인치 LCD 디스플레이와 5000mAh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는 전면에 1개 후면에 4개(LTE 모델은 3개) 탑재한다.

중국 화웨이는 이번 MWC 메인행사에 참가한다. 앞서 화웨이는 올해 2월 MWC 상하이에도 참가했다. 화웨이는 MWC 상하이에서 폴더블폰인 메이트X2를 공개했다. 이번 MWC에서 화웨이는 메이트X2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한편 자사의 통신장비와 솔루션 위주로 부스를 꾸밀 전망이다.

한편 구글, 노키아, 에릭슨, 소니, 오라클 등은 올해 MWC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퀄컴과 샤오미는 현재 참가업체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