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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외화예금 948.3억 달러...4개월 만에 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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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외화예금 948.3억 달러...4개월 만에 또 사상 최대

수출호조, 달러가치 하락, 공기업 해외채권발행이 요인

거주자외화예금이 증가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거주자외화예금이 증가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4월 거주자외화예금이 수출호조 등의 영향으로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환율율변수가 있긴 하지만 수출호조가 계속되는 만큼 거주자외화예금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4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3월 927억 달러보다 21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942억 달러로 직전 최고치를 기록한 거주자외화예금은 4개월 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747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4억6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개인예금이 200억4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6억7000만 달러 늘었다.

통화 종류를 보면 달러화 예금이 817억8000만 달러로 24억3000만 달러 늘어났지만 엔화 예금은 54억1000만 달러로 1억1000만 달러 줄었다. 유로화 예금도 전월보다 2억 달러 감소한 4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의 경우 기업의 수출대금과 공기업 해외채권 발행대금 예치,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개인의 현물환 매수 확대 등의 영향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4월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41.1% 급증한 511억8700만 달러(통관기준)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은 기업의 수출대금과 해외채권 발행대금 예치, 개인의 현물환 매수 확대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면서 "유로화예금은 증권사의 단기 운용자금 인출, 일부 기업의 수입대금 결제 등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3월 말 달러 당 1131.8원에서 4월 말 1112.3원으로 19.5원 하락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