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으로 전기차를 거래할 수 있다고 한 약속을 갑작스럽게 뒤집으면서 그 이유로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가상화폐와 탄소배출량
비트코인은 가상이며 종이나 플라스틱 또는 금속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전 세계 고성능 컴퓨터를 사용하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전력이 많이 소모된다. 일부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에어컨이 설치된 사무실에 있는 수백만 명의 직원과 컴퓨터가 있는 기존 금융 시스템도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전력량 소모가 너무 많다.
현재 속도의 비트코인 채굴은 네덜란드가 2019년에 사용했던 것과 같은 양의 에너지를 매년 소모한다고 케임브리지 대학과 국제 에너지기구의 데이터가 이미 밝힌 바 있다. 한때 유행했던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는 더 많은 미국 주요 기업과 금융 회사에서 받아들여지면서 점차 주류가 되었다. 더 많은 수요와 더 높은 가격은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점점 더 강력한 컴퓨터를 사용하게 했다.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 가장 빠른 시간에 퍼즐을 풀기 위해 더 많은 채굴자들이 경쟁하게 된다.
비트코인은 고출력 컴퓨터가 복잡한 수학 퍼즐을 풀기 위해 다른 기계와 경쟁할 때 만들어진다고 한다. 에너지 집약적 프로세스는 화석 연료, 특히 가격은 상대적으로 싸지만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석탄에 크게 의존한다.
비트코인 생산량은 연간 229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또는 요르단과 스리랑카가 생산하는 수준의 탄소 배출량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린 에너지나 대체 에너지 통한 채굴
다만 중국의 폐쇄적 경향은 글로벌 환경 보호차원에서 접근하면 수정될 소지가 있다. 이미 시진핑 주석이 탄소배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에 공감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채굴의 환경적 피해를 완화하려는 암호화폐 업계의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면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그린 비트코인'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부 지속 가능성 전문가들은 기업이 탄소 배출권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블록체인 분석 회사들도 이론상 비트코인의 출처를 추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그린 비트코인' 수요에 대한 합법적 접근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태양력이나 풍력, 수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면 탄소 제로상태에서 채굴할 수 있다는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