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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아파트 장점 겸비 '타운하우스' 다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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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아파트 장점 겸비 '타운하우스' 다시 뜬다

서울과 인접, 주거편리에 쾌적한 환경, 숲세권 힐링까지…아파트생활 염증 현대인들 '로망 주택'
고양시 삼송자이더빌리지·우미라피아노삼송·힐스테이트라피아노삼송 등 타운하우스 단지 주목

'삼송 자이더빌리지' 타운하우스 단지의 전경. 사진=최환금 전문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송 자이더빌리지' 타운하우스 단지의 전경. 사진=최환금 전문기자
예전에는 아파트와 연립주택 또는 다세대주택 중에서 거주하고 싶은 집을 고르라고 하면 대부분 아파트를 선택했다. 생활 편의성 등 여러 면에서 연립·다세대주택보다 아파트가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아파트 선호도는 높지만 '성냥갑' 같이 빼꼭한 콘크리트 숲 같은 아파트 생활에 답답함과 싫증을 느낀 일부 현대인들은 생활과 공간의 자유로움을 찾아 단독·전원주택으로 발길을 돌리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주택선호 변화를 읽은 시장에선 단독·전원 주택의 공급을 늘리고 있으나, 진화하는 아파트와 비교해 주거와 입지 인프라 시설의 부족함으로 폭넓은 대중성을 갖기에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주택시장에서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만을 결합시킨 ‘타운하우스’가 속속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원래 중세 유럽의 도시에서 일반화됐던 다층 구조에 연달아 붙어있는 형태의 이른바 '세장형 주택'에서 유래된 주거 양식이다. 점차 부유한 영국 귀족들의 도심 저택으로 발전했다.

실제 2~3층의 단독주택이 여러 가구씩 모여 정원과 담을 공유하며, 소규모로 이뤄져 답답하지 않고 적은 인구가 이용하기에 아파트보다 쾌적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또한, 1~3층의 적당한 높이의 단독주택인 동시에 단지 형태로 조성돼 개인생활(프라이버시) 보호와 공동체생활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아파트의 층간소음으로 이웃과 불필요한 갈등을 겪을 문제도 없다.

지난 1983년 서울시 구로구 향동에 국내 최초로 소개된 타운하우스는 꾸준하게 관심을 받아오다 2000년대 들어 신도시 등에 대규모 형태로 들어서면서 다시 각광받기 시작했다.

다만, 대형화와 고가의 전략을 추구하는 고급화 추세로 일반수요자들의 주택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타운하우스의 가치는 매우 제한적으로 취급받았다.
최근에 등장하는 타운하우스는 이같은 가치 제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와 낮은 가격을 내세워 수요층 범위를 확대시키고 있다.

특히, 서울수도권에서 공급이 잇따르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일대의 타운하우스는 서울 도심과 가까운 입지와 진화된 주택 형태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삼송 자이더빌리지' 타운하우스 단지의 모습. 사진=최환금 전문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현재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삼송 자이더빌리지' 타운하우스 단지의 모습. 사진=최환금 전문기자

1기 신도시인 고양시 일산신도시 조성 당시에는 타운하우스라는 명칭 자체가 없었다. 이후 고양시 덕양구에 행신지구가 들어서면서 서정마을에 타운하우스를 선보여 인기몰이를 했다.

고양시 삼송·원흥지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형성하며 타운하우스가 시들해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지하철 3호선 지축역을 중심으로 지축지구가 서울시 은평뉴타운에 인접한 새로운 아파트 단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인근 고양시 오금로 일대에 타운하우스가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9년 GS건설 ‘삼송 자이더빌리지’가 공급돼 현재 입주가 이뤄지고 있으며, 2020년에는 우미건설 ‘우미 라피아노삼송’이 분양돼 시공작업이 한창이다. 오는 2023년 입주 예정의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라피아노삼송’도 분양을 완료했다.

고양시 삼송지구 오금동에 조성된 ‘삼송 자이더빌리지’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인 편리함과 독립성이 모두 가능한 블럭형 주택 타운하우스이다. 총 432가구의 전용 84㎡ 단일면적에 10여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수직 형태의 주거 스타일을 갖췄으며 테라스와 다락방, 개별정원이 제공됐다.

일반 단독주택과 달리 아파트에 버금가는 보안 및 첨단 시스템이 도입됐다. 단지 입구에 최신 차량 번호인식 주차관제 장치가 배치됐으며, 화재나 가스누출, 창문 침입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알림 문자가 전송돼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각 가구마다 첨단 공기정화 시스템 ‘시스클라인(Sys Clein)’이 제공돼 황사·미세먼지 등에 안심할 수 있다.

‘삼송 자이더빌리지’ 옆에 위치한 ‘우미 라피아노삼송’ 역시 아파트의 공유적 가치와 단독주택의 독립적 가치를 결합한 타운하우스이다. 삼송지구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9-1, 9-2BL, 연립주택용지 B3, B6, B7BL에서 총 527가구 규모로 공급됐다.

다양한 평면설계로 자신만의 주거공간을 선택할 수 있고 아파트와 동일한 보안·편의 서비스를 갖춘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다락방과 테라스 등을 제공해 단독주택과 같은 다양한 공간구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CCTV 등 보안 시스템도 구비해 아파트처럼 안전한 환경과 주거 편의성을 확보했다.

'힐스테이트 라피아노삼송' 타운하우스 단지 개발 예정지 모습. 사진=최환금 전문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힐스테이트 라피아노삼송' 타운하우스 단지 개발 예정지 모습. 사진=최환금 전문기자


오금로 안쪽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삼송’은 ‘우미 라피아노삼송’에 이어 고양시 삼송지구에 두 번째로 들어서는 ‘라피아노’ 브랜드 단지다.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648번지 외 6필지에 전용 84㎡ 단일면적에 총 452가구가 공급됐다.

역시 기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주거 상품으로서, 현대건설의 시공 참여로 ‘힐스테이트’와 ‘라피아노’ 브랜드 조화를 통해 한 차원 높은 주거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타입별로 중정·테라스·루프탑·거실 오픈형 등이 설계돼 넓은 실사용 면적이 제공되고 다양한 특화공간 구성으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꾸밀 수 있다. 또한, 어린이집(예정), 라곰라운지,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작은 도서관 등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 특화시설도 마련된다.

이들 단지들은 인근에 오금천과 오금공원이 있고 주변에는 북한산과 오송산, 아를식물원 등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교통의 경우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1.6km 거리에 있지만 자동차를 이용하면 5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도보로는 약 25분 소요되는데 단지가 '숲세권'이어서 산책 겸 운동 삼아 천천히 걸어도 좋다.

생활편의시설로는 삼송역 인근에 하나로마트·스타필드고양이 있으며, 원흥역 인근에 이케아고양점·롯데프리미엄아울렛도 있다. 서울 은평뉴타운에 롯데몰 은평점과 은평 성모병원 등이 있어 가까이 이용할 수 있다. 교육시설은 고양 오금초와 고양중, 고양고 등이 인접해 있다.

인근 지축지구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오금동 타운하우스 단지들은 사실상 신규 주거시설 부지가 거의 남지 않은 삼송지구에 들어서는 대규모 블록형 단독주택용지로 희소성이 돋보인다”며 “여러 단지의 단독형 주거 타입이 밀집된 수도권 최대 규모의 단지형 주택 타운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