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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새싹' '시니어'…이웃 마음 돌보는 편의점 상생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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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새싹' '시니어'…이웃 마음 돌보는 편의점 상생 스토어

세븐일레븐·CU·GS25 등 편의점들 ESG 경영 '필수' 되면서 사회적 가치창출 활동에 앞장

이우식 세븐일레븐 영업개발본부장(왼쪽부터), 윤명숙 한부모가족회 공동대표, 최애영 엔젤스토어 1호점 점장, 장희정 한부모가족회 공동대표, 롯데지주 임성복 전무 등 주요 관계자들이 지난 10일 엔젤스토어 1호점 오픈식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이미지 확대보기
이우식 세븐일레븐 영업개발본부장(왼쪽부터), 윤명숙 한부모가족회 공동대표, 최애영 엔젤스토어 1호점 점장, 장희정 한부모가족회 공동대표, 롯데지주 임성복 전무 등 주요 관계자들이 지난 10일 엔젤스토어 1호점 오픈식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사회공익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사단법인 한부모가족회 ‘한가지’와 손잡고 지난 10일 한부모가족과 함께하는 상생편의점 ‘엔젤스토어 1호점(인천동암점)’을 개점했다.
엔젤스토어(Angel Store)는 단순한 상품이나 금액적인 기부를 넘어 한부모 가족에게 꾸준한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세븐일레븐의 ‘사회적 가치(Angel7)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공익활동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엔젤스토어 오픈을 위해 가맹가입비, 교육비 등 점포 운영에 필요한 초기 투자금을 지원하고 한가지 측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한부모 가족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또 교육비 지원, 자녀 돌봄 지원 등 엔젤스토어의 조기 정착과 안정적 운영을 돕기 위해 롯데지주와 협업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이우식 세븐일레븐 영업개발본부장은 “한부모 가족 가장들은 일, 육아, 가사 등 혼자서 많은 일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크다”면서 “유연하고 탄력적인 업무 조정이 가능한 편의점 근무 환경을 조성해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편의점 상생 스토어, 또 뭐가 있나?


사회 소외계층과 상생을 꾀하는 편의점을 내놓은 것은 세븐일레븐이 처음은 아니다.

CU는 2017년부터 ‘새싹가게’로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들이 자신의 가게를 일궈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제로 부산 영도의 새싹가게에서 근무하던 주민 4명은 3년간 근무 끝에 지난해 5월 가맹점 창업에 성공해 CU 영도 동삼점으로 일터를 옮겼다. 이 매장의 영업이익 전액은 참여주민의 고용 지원금과 창업 자금으로 쓰인다.

GS25는 2019년 말 탄현세진점에 이어 지난해 3월 말 주엽한사랑점을 시니어편의점으로 단장했다. 시니어편의점은 노인과 청‧장년이 함께 만들어 가는 세대통합형 매장이다.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는 만 60세 이상 노인이 근무하고,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청‧장년층이 근무한다.

이마트24는 2017년 9월 '소방공무원 가족 점포' 1호점을 선보인 후 매년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초 서울·부산·대구·전북 지역에 5곳이 추가됐으며 2021년 5월 현재 점포 수는 총 11개다.

소방공무원 가족 점포는 직무 수행 중 순직하거나 다친 소방공무원 가족이 경제적‧심리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마트24는 기존에 매출이 검증된 직영점을 소방공무원 가족이 직접 운영하도록 제공하고 임차료와 관리비 등 각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ESG 경영에서 친환경과 함께 사회적 가치창출 활동에 대한 유통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상생 편의점 모델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