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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IPO 강화로 IB강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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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IPO 강화로 IB강자 도약”

초대어 카카오페이 등 공동주관사 선정
취임 1년만에 깜짝 실적, 주주가치 강화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턴어라운드를 이끌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대신증권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턴어라운드를 이끌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대신증권
"리츠와 대체투자 최고의 증권사로 도약하겠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사진)가 밝힌 대신증권의 미래 청사진이다. 리츠와 대체투자상품 부문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사업모델로 대형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리츠는 부동산에 전문투자를 하는 뮤추얼펀드를 뜻한다.
오익근 대표는 글로벌이코노믹에 "리츠와 부동산 대체투자 부문에서 전문성을 갖추겠다"면서 "에프앤아이 등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부문의 강화에 투자은행(IB) 강자로 도약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한 IPO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탓에 다소 주춤했다. 그는 올해를 'IPO강자의 원년'으로 삼고 IPO에 지원을 아까지 않고 있다.

기존의 IB체제를 3본부 1부에서 4본부 2부로 늘렸다. IPO본부를 하나 더 추가하고 신기술금융부를 신설했다. 신기술금융부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초기기업에 자금을 투자해 기업의 운영자금과 설비투자 확대, 연구·개발(R&D) 투자 등 기업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부서다.

시장이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한 기업가치평가 능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으로 IB 조직을 구성했다. IPO 경력이 탄탄한 전문가와 리서치 부문 출신의 산업 분석가, 회계사, 바이오 분야 전문가 등으로 꾸렸다.

그는 "전문인력을 보강해 IPO에 대한 고객의 니즈(수요)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시장 트랜드도 반영할 수 있다"면서"대형사 수준의 전담조직으로 고객사에게 최적화된 전문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가 IPO에 뿌린 씨앗은 열매를 맺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공모 규모가 조 원 단위인 IPO에 잇달아 참여하며 IPO 빅플레이어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종합화학과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등의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딜 규모도 최대 한화종합화학은 4조~5조 원, 카카오페이 10조 원, LG에너지솔루션 100조 원으로 추정된다.
오 대표는 "연초 메가 딜(mega deal)을 수임한 기세를 몰아 온힘을 다해 IB 입지를 한층 강화하겠다"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기업들을 발굴해 꾸준히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영성과도 좋다. 오대표는 취임 1년 만에 놀라운 실적을 일궈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9.8%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643억 원으로 같은 기간 74.8% 늘었다. 계열사의 보유세 등을 반영한 일시비용 938억 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실적개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1분기는 더 좋다. 1분기 당기순이익이 9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5.9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07억원으로 116.90% 증가했다.

그는 "22년 연속 현금배당을 했고, 주가 안정을 위해 지난해 4분기 300만 주의 자사주를 시장에서 매입했다"면서 "앞으로도 주주가치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오 대표(59)는 대신금융그룹에서 32년 동안 일한 대신증권맨이다. 1987년 대신증권에 공채로 입사해 지점영업, 마케팅, 인사, 재무관리, 리스크관리, 투자은행(IB) 등 증권업 전 부문을 두루 거친 베테랑으로 통한다. 2013년부터는 5년간 대신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업계 10위권의 우량 저축은행으로 탈바꿈시켰다.오 대표는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선임돼 대신증권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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