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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고성능 n타입으로 태양광 모듈 '게임체인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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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고성능 n타입으로 태양광 모듈 '게임체인저' 된다

獨 R&D센터에 213억 원 투자...고효율 태양광 모듈로 태양광 시장 선점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그룹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그룹
한화솔루션에서 태양광 사업을 하는 한화큐셀 부문이 고성능 'n타입 셀(태양광 부품)'을 탑재한 태양광 모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한화큐셀은 독일 연구개발(R&D)센터에 1550만 유로(약 213억 원)를 투자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한화큐셀 독일 연구개발센터 전경. 사진=한화큐셀이미지 확대보기
한화큐셀 독일 연구개발센터 전경. 사진=한화큐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한화큐셀 독일 법인이 고효율 태양광 모듈에 들어가는 n타입 셀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내 n타입 셀 태양광 모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양광 모듈은 p타입과 n타입으로 분류된다.

p타입은 일반적인 셀이 사용되고 n타입은 셀 전면은 물론 후면에도 빛을 받아들이는 '양면발전' 구조로 되어 있어 고효율 성능을 발휘한다.

업계에 따르면 p타입 셀을 활용해 제작된 태양광 모듈은 n타입보다 에너지를 최대 23% 더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은 그동안 원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p타입 셀을 사용해 태양광 모듈을 제작해왔다.

이는 한화큐셀만의 얘기는 아니다.

세계 각국 태양광 업체들은 시장점유율 확보와 태양광 발전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대부분 p타입 셀을 사용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세계 태양광 시장은 아직 n 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그러나 태양광 셀과 모듈 경쟁이 앞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한화큐셀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p타입 상용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PV 인포링크가 발표한 ‘2020 태양광 모듈 생산량 순위’에 따르면 1위부터 10위 가운데 중국 기업이 8개를 거머쥐었으며 한화큐셀은 6위, 미국 퍼스트솔라가 9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한화큐셀이 낮은 원가와 덩치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보다 효율적이고 품질이 좋은 n타입 셀 개발을 적극 나서야 한다.

다니엘 정 한화큐셀 최고재무책임자(CTO)는 "한화큐셀이 개발 중인 n타입 셀 기술은 퀀텀 네오(Q.ANTUM NEO)로 불린다"며 "한화큐셀은 이 기술을 활용해 큐 트론(Q.TRON)이라는 새로운 태양광 모듈을 올해 하반기 내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CTO는 또 "한화큐셀이 선보일 n타입 모듈은 가격과 성능 면에서 p타입 태양광 모듈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며 "값싼 제품으로 승부하는 중국 태양광 업체들과의 치열한 싸움에서 고(高)품질과 고에너지 효율성을 갖춘 한화큐셀 제품이 게임체인저(Game Changer: 판도를 바꾸는 것)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