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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랜드 테라퓨틱스 CEO "백신 특허 면제 요구는 정치적 행위…백신 부족 해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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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랜드 테라퓨틱스 CEO "백신 특허 면제 요구는 정치적 행위…백신 부족 해결 못해"

미국 제약업체 스트랜드 테라퓨틱스(Strand Therapeutics)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이콥 베크래프트(Jacob Becraft)는 ‘특허 포기’는 '정치적 연극'에 불과하며, 본질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생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CNBC방송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제약업체 스트랜드 테라퓨틱스(Strand Therapeutics)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이콥 베크래프트(Jacob Becraft)는 ‘특허 포기’는 '정치적 연극'에 불과하며, 본질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생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CNBC방송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를 포기하는 것은 세계적인 백신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제약업체 스트랜드 테라퓨틱스(Strand Therapeutics)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이콥 베크래프트(Jacob Becraft)는 '특허 포기'는 '정치적 연극'에 불과하며, 본질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생산할 수 없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배크래프트는 CNBC 방송 '스쿼크 박스 아시아(Squawk Box Asia)'에서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스트랜드 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지는 않지만 프로그램 가능한 메신저 RNA 약물을 개발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부족해지면서 많은 국가들이 백신 수급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세계 최대의 백신 생산국인 인도마저도 코로나19 확산세에 백신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과 인권 단체들 국제 의료 자선 단체들은 전 세계 백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적재산권 포기를 주장해왔다.

이와는 반대로 백신 제조업체들은 지적재산권 포기가 백신 공급을 방해하고, 소규모 생명공학 개발자들의 투자를 낮출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코로나 백신에 대한백신 특허 포기에 관한 제안을 제출했다.

이러한 주장에 영국을 비롯해 스위스, 일본, 노르웨이, 캐나다, 유럽연합을 포함한 선진국들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초 미국이 이 제안을 반대했지만 인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자 바이든 행정부는 이달 코로나19에 대한 지적재산권 포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베크래프트는 백신이 매우 통제되고 첨단 기술 시설에서 생산돼야 하며, 특허권 포기가 있더라도 일부 국가는 자체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노하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제조 능력을 가진 모더나와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제약회사들이 기술을 이전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덧붙엿다.

미국-인도 경제 위원회 회장인 니샤 비스왈(Nisha Biswal)도 특허권 포기는 전 세계에 백신 공급을 늘릴 수 없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비스왈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특허 포기를 통해 각국이 기술과 원자재, 생산능력을 갖춰 자체 백신을 생산하려면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허 포기 대신 이미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나라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크래프트는는 장기적으로 세계 정부가 제약회사가 백신 생산 시설을 조성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자금과 인프라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바이오엔테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제조 시설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