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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채용, 공개채용 줄이고 수시채용 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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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채용, 공개채용 줄이고 수시채용 늘리고

디지털 정보통신 기술 분야의 수시채용이 주 채용 방식으로 변하는 중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지점 이미지.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지점 이미지. 사진=뉴시스
은행권 채용 문화가 바뀌고 있다. 공개채용은 줄이고 수시채용 위주로 인재를 뽑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대규모 인력을 뽑는 제조업 기반의 대기업들은 지난 몇 년간 공개채용은 줄이고 수시채용은 늘려왔다. 이 같은 문화가 더 이상 제조업 뿐 아니라 은행권까지 침투된 것이다.
금융·은행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금융거래가 확대되면서 대규모 신규 인력 공급 필요성이 떨어지고 있어 공개채용이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매년 2000~3000명씩 뽑던 대형 은행들의 채용문이 좁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디지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의 수시채용은 꾸준히 소규모로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 디지털·ICT 인재 수시채용을 실시했다. 하나은행도 같은 달 블록체인 관련 모집을 이행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지난 4월 인공지능 관련 전문직무직원 채용을 실시했다.

즉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시대에 필요한 인력만 충원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은행권은 고연봉이 보장되기 때문에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공개채용을 준비하곤 한다. 그러나 이제는 공개채용이 아예 사라졌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의 취업 준비가 한층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공개채용 대신 디지털 ICT 전문 수시채용이 보다 일반화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기업들의 금융 사업 확장이 가속화 되고 있는 만큼 기존 은행들도 ICT 관련 인력 위주로 인재를 모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