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인력을 뽑는 제조업 기반의 대기업들은 지난 몇 년간 공개채용은 줄이고 수시채용은 늘려왔다. 이 같은 문화가 더 이상 제조업 뿐 아니라 은행권까지 침투된 것이다.
실제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매년 2000~3000명씩 뽑던 대형 은행들의 채용문이 좁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디지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의 수시채용은 꾸준히 소규모로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 디지털·ICT 인재 수시채용을 실시했다. 하나은행도 같은 달 블록체인 관련 모집을 이행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지난 4월 인공지능 관련 전문직무직원 채용을 실시했다.
즉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시대에 필요한 인력만 충원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은행권은 고연봉이 보장되기 때문에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공개채용을 준비하곤 한다. 그러나 이제는 공개채용이 아예 사라졌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의 취업 준비가 한층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