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기업의 국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유럽 주요국가보다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일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4개국과 우리나라의 자산 상위 100대 기업의 경제력 집중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국부) 대비 상위 100대 기업의 자산총액 비중은 17.7%로 나타났다.
영국은 비중이 44.9%에 달했고 독일 27.7%, 프랑스 23.1%, 이탈리아 19.5% 등으로 조사됐다.
국부는 기업·정부·가계·비영리단체의 보유 자산을 화폐가치로 환산한 개념으로 한 국가의 모든 경제주체가 보유한 자국 내 순자산(부채 제외)을 모은 것이다.
전경련은 상위 100대 기업의 자산총액 비중이 낮다는 것은 국가 전체 자산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100대 기업의 자산 비중이 2010년에 비해 2.5%포인트 하락,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이탈리아 1.5%포인트, 프랑스 0.3%포인트보다 큰 하락폭이라고 했다.
영국의 경우는 100대 기업 자산 비중이 11%포인트, 독일은 1.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은 9년 전보다 100대 기업의 자산 비중이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2019년 전체 기업 수 대비 대기업 수의 비중을 조사한 결과에서 우리나라는 0.08%로 OECD 34개국 중 33위를 나타냈다.
전경련은 경쟁국에 비해 대기업 경제력 집중도가 높지 않은데 대기업 수 자체가 적은 것이 현 실정이라며 대기업 정책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