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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부총재 "유로존 경기부양책 종료하면 기업 파산 증가"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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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부총재 "유로존 경기부양책 종료하면 기업 파산 증가"경고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사진)은 유로존 정부들이 경기부양책을 종료하면 기업 파산이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사진)은 유로존 정부들이 경기부양책을 종료하면 기업 파산이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 = 로이터
유럽중앙은행(ECB)이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책을 종료할 경우 서비스 경제 중심의 국가들의 기업 부채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Luis de Guindos)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위기에서 회복함에 따라 유로화를 공유하고 있는 19개국은 불균등한 재정 위험에 직면해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이를 중단할 경우 서비스 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고 있는 나라들은 많은 기업들의 파산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는 여러 경제 부문에 영향을 미쳤으나 특히 관광과 서비스 부문은 큰 타격을 입었다. ECB는 최근 재정 안정성 검토에서 이 고르지 못한 경제 충격이 특정 국가들과 유로존 경제의 일부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귄도스 부총재는 "이는 씁쓸한 소식"이라면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프로그램 확대는 매우 좋은 소식이다. 다만 우리는 감시해야 할 몇 가지 재정 위험이 있다. 정부들이 '코로나 고용 유지 계획'(job retention scheme·furlough) 등을 해제하게 되면 대유행 전보다 더 높은 기업 파산 비율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CB가 고려하는 또 다른 경제 위험은 국채 수익률의 급증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달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일축하는 발언을 했지만 미국의 국채수익률 상승이 유로존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ECB는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논의와 관련 "그러한 논의는 그저 시기상조"라면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어떤 변화든지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고 특정 시간과 연관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귄도스 부총재는 "만약 국채 수익률이 급속도로 상승한다면 우리는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