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맥도날드 이사회의 이스터브룩 전 CEO 해고, 주주 추궁 받을 것"

공유
0

"맥도날드 이사회의 이스터브룩 전 CEO 해고, 주주 추궁 받을 것"

CNBC 보도...구체 이유없이 해고해 634억 퇴직금 날려

맥도널드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이스터브룩(Steve Easterbrook). 사진=맥도널드
맥도널드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이스터브룩(Steve Easterbrook). 사진=맥도널드
맥도날드 이사회는 목요일 연례 회의에서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이스터브룩(Steve Easterbrook)의 해임과 관련해 주주들로부터 추궁 받을 것이라고 미국 CNBC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터부룩은 지난 2019년 11월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회사 정책을 위반해 축출됐다. 맥도날드는 구체적 이유 없이 해고해 그는 5600만 달러(약 634억 원)의 퇴직금을 들고 떠날 수 있었다.
지난해 8월에 맥도날드는 이스터브룩을 상대로 직원들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으로 인해 맥도날드는 이스터브룩에 대한 이사회의 최초 조사에 대한 질문과 비판을 받게 됐다.

제3자 조사가 일주일 만에 종결된 이유와 수사관이 회사 서버에서 더 많은 증거를 확인하지 않은 이유 등이 해당된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노조 계열사들이 후원하는 연금 기금과 협력하는 CtW Investment Group과 뉴욕시 감사관 스콧 스트링거(Scott Stringer)는 이사회 의장과 이사회 보상위원회 위원장 재선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대리 자문 회사 글라스 루이스(Glass Lewis)도 비슷한 이유로 엔리크 에르난데스(Enrique Hernandez)와 리차드 레니(Richard Lenny)의 재선에 반대하는 투표를 권장하고 있다.

맥도날드 지분 0.33%를 보유한 기관 투자가 노이버거 베르만(Neuberger Berman)도 레니의 재선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이버거 베르만은 성명에서 “레니는 보상위원회(compensation committee) 위원장으로서 모든 보상에 대한 원인 처리에 대한 해고를 적용하지 않고, 이스터브룩이 위반한 회사 정책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해 향후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에르난데스는 1996년부터 맥도날드 이사회에 몸담았으며 2016년에 의장으로 선출됐다. 레니는 2005년 이사회에 속해 있다 2019년 5월부터 보상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맥도날드 또한 위임장에서 주주가 모든 이사회 구성원을 재선출 할 것을 권했다.

투자자들은 점점 더 기업 이사회를 다각화하고 기업 지배 구조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

일례로 스타벅스 주주들은 결의안이 구속력이 없지만 스타벅스의 임원 보상 계획을 거부하기도 했다.

현재 CEO인 크리스 켐친스키(Chris Kempczinski)는 회사 이미지를 회복하고 사내 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2022년 1월부터 전 세계 모든 가맹점에서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잡음에도 맥도날드의 주가는 올해 7% 상승해 1700억 달러(약 192조 원)를 기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