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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포터 민주당 하원의원, 약값 부풀린 제약회사 애브비 CEO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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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포터 민주당 하원의원, 약값 부풀린 제약회사 애브비 CEO 비난

케이티 포터(Katie Porter) 캘리포나이주 민주당 하원의원이 청문회에서 제약회사 애브비(AbbVie)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곤잘레스(Richard Gonzalez)에게 질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케이티 포터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케이티 포터(Katie Porter) 캘리포나이주 민주당 하원의원이 청문회에서 제약회사 애브비(AbbVie)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곤잘레스(Richard Gonzalez)에게 질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케이티 포터 트위터
케이티 포터(Katie Porter) 캘리포나이주 민주당 하원의원이 청문회에서 제약회사 애브비(AbbVie)가 약값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한 후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전문정치 신문 더 힐(THE HILL)이 19일(현지시간)보도했다.

지난 17일 열린 감독개혁위원회(The Oversight and Reform Committee) 청문회에서 포터 하원의원은 애브비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곤잘레스(Richard Gonzalez)를 압박해 회사가 주주들의 수익을 늘리기 위해 주식과 배당금에 비해 연구개발에 훨씬 적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포터 의원은 화상회의를 통해 곤잘레스 CEO에게 애브비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소송과 합의금에 얼마를 지출했는지를 물었다.

이에 곤잘레스는 애브비가 '연구 개발(R&D)'에 24억5000만 달러를, '마케팅과 광고'에 47억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답했다. 연구 개발비가 마케팅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어 곤잘레스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6000만 달러를 임원 보상에 썼다고 전했다.

포터는 준비한 화이트보드에 원모양의 종이를 붙이며, 제약회사의 지출 규모를 비교하기 쉽게 보여줬다.

포터는 애브비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주주들을 위해 주식 매입과 배당 등에 얼마나 많은 돈을 지출했는지 따졌다.

곤잘레스는 주식 매수가 약 130억 달러에 이른다면서도 주주들에게 이익 분배에 투입된 구체적인 액수는 확인할 수 없다고 응했다.
이 같은 대답에 포터는 "당신은 저렴한 약으로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만 많은 돈을 투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효능이 개선되지 않은 약에 대해 환자에게 두 배를 청구하고, 정책입안자에게는 연구개발을 핑계되며 거짓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포퍼는 "제약회사의 현실은 대부분의 돈을 자신과 주주들을 위한 돈을 버는 것만 궁리한다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들은 훨씬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포터는 2020년 9월 암 치료제 레날디도마이드(Revlimid)의 가격 인상에 대한 청문회에서 세엘진(Celgene) 전 CEO 마크 알레스(Mark Alles)를 심문하기도 했다.

애브비가 생산하는 후미라(Humira)의 가격을 조사하는 연방거래위원회(FTC)를 위해 하원 민주당 의원들의 요청으로 이번 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가 열렸다.

염증성 질환 치료제인 아랄디무맙(Adalimumab)성분으로 만들어진 '후미라'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해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건선, 화농성 열선염, 청소년 특발성 관절염 치료에 사용된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