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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 거머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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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 거머줘

中시장 제외...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각각 3위와 5위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미국 미시간주(州) 공장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미국 미시간주(州) 공장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사용량 1위를 거머쥐었다.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플로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크게 3종류로 나뉜다.

EV는 일반 전기차 배터리로 작동하는 차량이며 HEV는 일반 자동차 내연기관과 전기모터 두 종류의 동력을 사용하는 차량이다. PHEV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일반 가정에서 충전해 쓸 수 있는 배터리를 장착한 차세대 자동차다.

국내 배터리업체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조사에서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집계된 배터리 사용량은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에서 중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을 제외했다.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양은 25.4GWh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무려 68.0% 증가했다.

업체별로 LG에너지솔루션은 7.9GWh로 82.4% 급증해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58.0% 증가한 2.5GWh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와 같은 3위를 지켰다.

SK이노베이션은 2.4GWh로 2배 이상 급증해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SNE리서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는 이들 업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차량 모델의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폭스바겐 ID.3,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이 많이 팔려 배터리 판매 증가에 힘을 실어줬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포드 쿠가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돋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BEV와 현대 코나 BEV 등의 판매 호조로 고속 성장세를 이끌었다.

중국업체 CATL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수출 물량) 외에 푸조 e-2008, 오펠 코르사 등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해 4위로 등장했다.

SNE리서치는 "국내 배터리 3사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중국과 일본업체 추격이 만만치 않아 첨단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 강화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