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전일본항공, 앱으로 가상공간 여행체험하는 사업 내년 시작

공유
0

전일본항공, 앱으로 가상공간 여행체험하는 사업 내년 시작

ANA, 코로나19 위기에 비항공분야 강화…10개국 이상 대응 앱 출시방침-타깃고객 80% 외국인

일본 하네다공항내 수하물을 맡기는 ANA 카운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하네다공항내 수하물을 맡기는 ANA 카운터. 사진=로이터
일본 최대 항공사인 전일본항공(ANA)는 20일(현지시간) 앱을 사용해 가상공간에서 여행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신사업을 2022에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ANA는 아직은 일본어, 영어, 중국어에 대응한 앱을 동시에 출시했다. 앞으로 10개국어 이상으로 점차 확대해 많은 외국인의 이용을 노릴 계획이다.
ANA는 오는 2025년대에는 가상여행으로 연간 입장객수를 약 5900만명을 예상하며 그때까지 신사업의 누적 매출액을 연 3000억엔을 목표로 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여객수요의 조기회복이 예상하기 어려운 가운데 ANA는 비항공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이 사업은 타깃고객의 약 80%를 외국인으로 상정하고 가상공간에서 여행의 매력을 재인식하도록 해 코로나19 진정후 방일 수요의 확대로도 이어가고 싶다는 복안이다.

ANA는 사업 개시를 위해 지난해 8월에 설립한 자회사 ANA네오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100인 이상이 개발을 담당하는 가상공간 플랫폼 ‘스카이 웨일(SKY WHALE)’을 운영한다.

종합 프로듀스는 인기게임 ‘파이널 판타지 XV’의 전 디렉터이며 게임제작회사 JP게임스 최고경영자(CEO) 타바타 하지메(田畑端)씨가 취임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ANA 네오에도 37.4%를 출지한 상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자 작곡자인 하가세 타로(葉加瀬太郎)씨가 음악을 감수한다.

가상공간내에 세계 도시와 관광명소 등을 3차원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재현한다. 자신의 분신 ‘아바타’를 조작해 그 장소에 있는 듯한 체험을 제공한다. 최대 8명까지 동시에 로그인 가능하고 목적지로 향하는 비행을 즐긴다든지 여행지에서 선물을 산다든지 이벤트에 참가한다든지 할 수 있다. 과거와 미래, TV와 영화의 세계에 뛰어들 여행체험도 준비한다.

가상공간에는 마일리지도 사용해 쇼핑을 할 수 있는 쇼핑몰, 어드바이스를 받을 수 있는 의료서비스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앱의 다운로드는 무료이다. 3000억엔의 누계매출 목표에는 앱내의 유료서비스에 의한 과금수입, 몰의 출점료 등을 포함한다.
‘스카이 웨일’은 외부에도 개방하는 오픈 플랫폼이며 ANA네오는 자본도 포함한 제휴처를 모집해 사업규모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ANA는 2025년까지 비항공사업의 연간 매출액을 코로나19 이전수준보다 2배로 늘린 4000억엔으로 인상한 목표를 내세웠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