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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 유망 직업 10선, 1위 재택근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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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 유망 직업 10선, 1위 재택근무 관리자

스마트홈 기기의 연동을 위한 통합 규격 매터(Matter). 사진=Matter이미지 확대보기
스마트홈 기기의 연동을 위한 통합 규격 매터(Matter). 사진=Matter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류의 삶에서 영향을 받지 않은 분야는 없다시피 한다.

코로나19 사태는 특히 질적으로도 큰 변화를 초래했다. 직장인의 경우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것이 대표적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재택근무 문화가 획기적으로 뿌리를 내린 것뿐 아니라 코로나 사태가 아니었으면 오랜 기간이 걸렸을 일들이 순식간에 또는 짦은 사이에 불어닥치면서 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유형의 유망한 직업이 새롭게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떠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직업 10가지를 세계경제포럼(WEF)이 정리해봤다.

1. 재택근무 관리자(work-from-home facilitator)


재택근무 관리자는 재택근무하는 직원을 관리하는 직책이다.

갑자기 닥친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급작스레 도입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 직원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커다란 혼란을 겪은 경험이 재택근무 관리자의 필요성을 낳게 했다.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재택근무 제도는 큰 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도 이 신종 직업의 탄생을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소셜미디어의 양대산맥 페이스북과 트위터, 세계 최대 재택근무 기업으로 알려진 소프트웨어업체 깃랩에서는 벌써부터 재택근무 관리자와 비슷한 형태로 재택근무 관련 현안을 전담해 처리하는 직책을 만들어 운영에 들어간 상황이다.

2. 몸매 관리사(피트니스 카운슬러)


WEF의 예상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경우 사람들이 가장 놀라게 될 가능성이 큰 문제 가운데 하나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으로 불어난 자신의 몸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 전 단계라도 예방적으로 또는 선제적으로 몸매를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가능성이 크다는게 WEF의 전망이다.

단순한 몸매 관리뿐 아니라 미증유의 코로나 사태로 흐트러진 정신건강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게 포브스의 예상이다.

3. 스마트홈 관리자


출근하지 않는 문화가 대폭 확산되면서 집에서 머무는 시간도 크게 늘어난 상황은 가정의 디지털화도 혁신적으로 앞당기고 있다.

애플, 구글, 아마존, 삼성, 필립스 같은 IT 대기업들이 스마트홈 기기의 새로운 표준을 정하고 올해 말부터 인증 절차를 개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이 단적인 사례다. 이들이 추진 중인 인증 브랜드는 ‘매터(Matter)’라는 이름의 네트워크 표준 규격.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들어가는 스마트홈 기기의 규격을 통합해 서로 작동이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것이 도입되면 관련업체들은 스마트홈 기기를 개발한 뒤 규격별 인증을 따로 받지 않고 매터 인증만 받으된 되기 때문에 편리해진다.

4. XR(확장현실) 관리사


확장현실(XR) 기술이란 사람끼리 대면한 듯한 경험과 몰입감을 제공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비대면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 기술이란 점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유망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XR에 기반한 각종 디지털 기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런 기기의 제조, 구매, 설치, 사용에 관해 전반적으로 컨설팅을 해주고 관리해주는 직업이 새로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 직장 환경 설계사


회사에 출근하는 직장인을 위한 코로나 검사 장비를 비롯해 코로나 방역과 관련한 직장내 각종 시스템을 관리하는 직업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직원 복지 시스템 차원에서도 도입이 추진될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인간 중심의 미래형 사무실 설계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 알고리즘 편향 감독자


인공지능 기술과 밀접히 관련된 알고리즘의 편향성을 개선하는 역할을 전담하는 직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게 WEF의 전망이다.

인력 채용과정을 비롯해 인간의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분야에서 알고리즘 기술이 활용되고 있지만 오히려 알고리즘이 편향성을 띄는 경우가 종종 발견되면서 최근들어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면인식 기술 레코그니션을 개발해 경찰 당국 등에 기술을 제공해온 아마존이 인종에 기반한 오류가 레코그니션 프로그램에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관련 서비스를 중단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7. 데이터 수사관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술, 자동화 기술의 확산 추세 속에 데이터 분석가를 비롯한 데이터 관련 전문가들의 수요가 IT 분야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의 빅데이터 수요를 다양한 조사를 통해 미리 판단하고 관리해주는 것을 전담하는 직업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8. 사이버 위협 예측사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라도 사이버 공격으로 기업들은 이미 상당한 피해를 입어왔다. 코로나 사태 이후 사이버 테러로 인한 리스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이버 공격의 조짐을 미리 파악하고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리스크를 항시적으로 관리하는 직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게 WEF의 예측이다.

9. 기후변화 관리사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인류의 앞날을 얼마나 어둡게 만들지에 대해 경고하는 목소리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갈수록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우선적으로 인류를 위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꼽히는 문제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실제로 세계적인 휴양지 몰디브가 금세말께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몰디브 정부가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게 현재의 상황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해안지대의 도시 계획을 전담하는 직업이 논의되고 있는 이유다.

10. 인간-로봇 협력 관리자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여러 나라가 앞다퉈 달려들기 시작한 로봇 기술은 앞으로도 빠르게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필요한 로봇의 출현도 층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미 생겨난 직업인 로봇 기술자의 경우 자동화된 로봇 시스템을 설계하고 유지하는 일에 머물고 있지만 사업장에 로봇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근로자들과 로봇 간의 협업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는 직업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