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 시리즈' 등을 제작한 MGM은 지난 수년간 애플 등과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매번 가격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어티는 아마존이 MGM을 품을 경우, 콘텐츠 사업 부문에서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디인포메이션은 이번 논의를 “아마존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아마존은 2010년 아마존스튜디오를 설립한 이후부터 자체 드라마를 제작하는 등 미디어 산업에서 꾸준히 발을 넓히고 있다.
비상장사인 MGM의 기업가치는 부채 등을 포함해 55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MGM은 '록키' '하녀이야기' '바이킹스' 등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제작·배급하고 있고, '양들의 침묵' '늑대와 함께 춤을' '레인맨' '터미네이터' 등 유명작의 판권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이 MGM을 인수하면 아마존 프라임의 컨텐츠는 품질과 양 두 부문을 모두 강화시킬 수 있다.
최근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MGM의 영화 목록은 17000시간 수준의 4000개 가량이 넘는다. MGM 영화 목록에는 록키 시리즈와 슈퍼스파이 제임스 본드에 관한 모든 영화가 포함된다.
아마존은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프라임 외부의 유통 채널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고 보다 집중된 리더십을 제공할 수 있다.
지금까지 복잡한 기업구조는 뚜렷한 문제점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스튜디오의 소유주들은 다른 사업 관심사를 가지고 있고 MGM을 더 생산성 있는 회사로 발전시키기 힘들다. 아마존은 스튜디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MGM을 인수하는 것은 다른 기업들이 MGM의 브랜드 이름, 유통 경로, 지적 재산을 장악하는 것을 막는다. 이것은 아마존이 MGM을 인수하려는 가장 중요한 이유일 수도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