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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코에이 테크모의 에리카와 게이코 회장, 소프트뱅크 이사회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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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코에이 테크모의 에리카와 게이코 회장, 소프트뱅크 이사회에 합류

게임업체 코에이 테크모의 에리카와 게이코 회장이 소프트뱅크 그룹의 이사회에 합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게임업체 코에이 테크모의 에리카와 게이코 회장이 소프트뱅크 그룹의 이사회에 합류했다. 사진=로이터
주식 선정 능력으로 유명한 게임업체 코에이 테크모의 에리카와 게이코 회장이 소프트뱅크그룹의 이사회에 합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남편 요이치와 함께 '삼국지 로맨스' 시리즈를 운영하는 72세의 에리카와는 지난 2016년 인터뷰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손 찬'이라고 지칭하며 친밀감을 드러내는 등 오랫동안 좋은 인연을 맺었다.
에이스 연구소의 야스다 히데키 애널리스트는 “에리카와는 손 회장에게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녀는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히 밝힌다"라고 말했다.

이사회 변경은 소프트뱅크가 최근 몇 년간 일본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던 두 기업인인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 리테일링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와 나이덱 창업자 나가모리 시게노부를 잃은 후 전격 이루어졌다.

이는 손정의 회장이 운영회사에서 순수 투자로 전환한 데 이은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에리카와에게 적합하다고 평가되는데, 에리카와는 그녀의 경영 능력 외에도 기술주에 대한 현명한 투자로 명성을 쌓았다. 코에이는 3월 말 결산 재무제표 기준, 1130억 엔의 투자증권을 갖고 있었다.

소프트뱅크는 SB노스스타를 통해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비전펀드를 통해 IPO(기업공개) 직전의 후기 스타트업에도 투자한다.

에리카와는 "손 회장과는 친한 관계이며, 가끔 유명한 프로 투자자로 비교되기도 하지만 그는 전문가"라며 "나는 그냥 부업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농담하곤 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포트폴리오 회사 가치 평가에서 큰 손실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과의 마찰을 빚었다. 투자자들은 소프트뱅크의 변화를 요구했고, 소프트뱅크는 230억 달러의 주식매수 계획을 세우고 이사회의 구조를 개혁했다.
이후 이어진 주식 가치 회복에 따라 투자자들은 손 회장이 외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동기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사회에서 퇴임하는 와세다대 경영학과 가와모토 유코 교수는 손 회장이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소프트뱅크그룹을 진정으로 대표하는 더 나은 지배구조와 경영을 개발해아 한다"고 지적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