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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어떻게 팀의 일 가치를 높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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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어떻게 팀의 일 가치를 높일까?

박민희 플랜비디자인 파트너위원
박민희 플랜비디자인 파트너위원
최근 기업 경영의 최고 화두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로 대표되는 '지속가능경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DI경제 정보 센터의 전망과 동향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계기로 ESG는 주류로 부상했다고 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규범과 표준화 정책에 대한 논의가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각 기업도 '지속가능조직설계'를 통해 이 새로운 규범의 시대를 리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코로나 19가 장기화 되면서 각 기업에서는 조직이 원하는 목표와 목적을 달성하고, 조직 구성원들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감소하고 생기와 활력을 가지고 업무에 몰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우로 F.기옌은 '2030 축의전환'에서 조직 내 직무들에 급속한 변혁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어떤 일들은 10년 내에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사라질 일들을 해오던 방식으로 열심히 해서는 안 되고,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면 '애블린 패러독스(Abilene Paradox)'를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실제 사건으로 1974년 7월 어느 일요일 텍사스에서 한 가정이 모처럼 일요일을 어떻게 보냈는 지에 대해 제리 하비 교수가 경험한 일을 명명한 유명한 사례이다. 우리도 일을 할 때 종종 이런 경험을 한다. 나의 생각과 경험에 근거해 볼 때 안될 것 같은 일을 그대로 추진해서 결국 예상했던 그다지 바라지 않았던 결과에 다다르게 되는 것 말이다. 아무도 원하지 않았는데 왜! 누가! 애블린으로 그 가족을 데려갔는가! 이 결과에 대한 책임은 과연 누가 져야 할까? 서로를 탓하며 다시는 가족 여행을 하지 말아야 할까?

코로나19 이후의 일상적 삶의 노멀(Normal)에 대해 이미 많은 변화가 제시되고 있다. 야마구치 슈와 구스노키 겐은 '일을 잘한다는 것'을 통해 뉴노멀은 '효용의 시대'가 가고 '의미의 시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속 가능성을 이야기 할 때 예전 보다 더 높은 윤리적 가치나 투명성의 기준이 요구된다는 것을 느끼고 직접 체험하게 된다. 우리 팀 내에 혹시라도 '애블린 패러독스'가 발생할 여지는 없을까?

이제는 어느 정도 일상화 되고 있는 재택 근무와 업무 공유시스템은 조직 내 일하는 방식과 소통을 많이 바꾸고 있다. 재택근무는 구성원들의 자기 관리와 통제력이 매우 요구되는 업무 방식이다. 자기 완결적 업무처리는 물론, 관련된 팀원들과 타부서 구성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업을 통해 통합적 맥락에서 업무의 누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구성원들과 성과를 챙기기 위한 리더들의 일 관리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일과 성과관리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팀의 과업과 수행하는 사람, 일의 진척도가 시스템에 오픈되고 공유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우리 팀은 지속 가능해 지고 더욱 높은 가치가 있는 일을 창출해 갈 수 있을까? 그것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과 안해도 되는 일, 그리고 새롭게 해야 하는 일을 가려 내는 일을 리더와 구성원이 꾸준한 직면의 과정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

-우리 팀의 일들은 정말로 회사를 생존과 현상 유지를 넘어서서 성장을 돕는 올바른 혁신 과제로 구성되어 있는가?
- 정말 '좋은일'은 어떤 일인가?

리더와 구성원이 함께 팀의 일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던져보고 토론을 통해 의미 있는 가치가 만들어 지길 기대해 본다.


박민희 플랜비디자인 파트너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