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들은 IEA가 가솔린 탐사와 개발을 중단하고 화석 연료 사용을 중지함으로써 2050년까지 배출 순제로에 도달한다는 제안에 대해 IEA가 업계의 이해관계를 무시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IEA의 창립 멤버인 일본은 파리에 본부를 둔 전력 감시국의 권고를 자주 무시해 왔지만, 이번 정책에 대해서는 일본의 경제 시스템과 산업 및 무역관련 정부부처의 회의론을 촉발시켰다.
카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성 장관은 "일본 정부가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표적인 예로 새로운 화석연료 자금 지원 중단과 석탄의 단계적 폐기 제안을 지적했다.
일본은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 목표를 채택했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아직 구체적으로 수립하지 못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핵 연료는 인기가 없고 높은 산과 섬들은 재생 에너지 생산을 상대적으로 비싸게 만든다. 많은 일본 컨설턴트들은 최소한 석탄과 기름을 태우는 것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 일본은 G7 대기 장관들의 공약에 동참해 올해 안에 전 세계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모든 정부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호주의 키스 피트 장관은 IEA의 최근의 상황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전문지식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면서 "석탄, 석유, 가스는 호주의 핵심 에너지원의 수출에서도 막대한 비중을 차지해 온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역사적으로 강력한 IEA 지지자인 노르웨이의 중도 우파 당국과 중도 좌파 야권은 9월 선거를 앞두고 일부 회의론을 표명했다. 노르웨이는 유럽 최대의 석유 생산국이다.
IEA의 선언은 대신 지역 기상 팀들과 환경 단체들에 의해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50년까지 석탄 수요 90%, 연료 수요 55%, 석유 수요 75%를 줄이는 순 제로 배출 로드맵이다.
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우리는 수년 동안 모두에게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만드는 데 주력해 왔다. 이를 위해서는 청정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안전한 에너지 미래는 이를 요구한다. 화석 연료 방출로 인한 기후 변화로 황폐해진 세계는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의 여러 에너지 관련 협회, 예컨대 세계핵협회나 세계석탄협회, 국제가스연합 등은 IEA의 순제로 로드맵이 추진될 경우 전력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