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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 팬더믹에 전세계 백오피스 사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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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 팬더믹에 전세계 백오피스 사업 위기

골드만삭스‧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 인도 근로자 120만명 종사

인도의 코로나19 파동은 백오피스 운영을 지속하려는 많은 기업들의 비즈니스에 큰 위기를 몰고 왔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인도의 코로나19 파동은 백오피스 운영을 지속하려는 많은 기업들의 비즈니스에 큰 위기를 몰고 왔다. 사진=뉴시스
인도의 치명적인 제2의 코로나19 파동은 의료 시스템을 압도하는 광범위한 감염으로 백오피스 운영을 지속하려는 많은 기업들의 비즈니스에 큰 위기를 몰고 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는 전 세계의 백오피스 허브다. 고객 서비스 전화 응대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모기지를 비롯한 금융기관 등 120만 명 이상의 근로자가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기타 관련 산업까지 포괄할 경우 종사자는 거의 450만 명에 달한다.
골드만삭스에서 구글에 이르는 글로벌 은행 및 기술 기업들도 인도에서 자체 운영을 하고 있으며 인포시스와 타타컨설턴시 등 아웃소싱 업체는 더욱 많다.

하지만, 인도는 하루 평균 27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하루 평균 4100명이 사망하는 제2의 코로나19 파동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병실이 심각하게 부족하고 치료 장비와 백신이 모두 위험한 공급 부족 상황이다.

인도는 글로벌 기업의 필수 거점이 되었으나, 코로나19 위기는 비즈니스 모델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해외로 일자리를 옮기고, 사업을 연기하고, 직원들을 위한 자체 치료 시설까지 짓는 등 위기 타개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도에 4만 5000명의 직원을 둔 미국 기술 회사 오라클의 전 인포시스 CEO이자 이사인 비살 시카는 ”지난해 인도의 갑작스런 국가 봉쇄가 강제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코로나19 대유행은 이미 산업에 위기를 불러 일으키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병에 걸리는 사람들의 숫자만으로는 산업계의 혼란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영진과 분석가들에 따르면, 많은 회사들이 그들 직원의 10% 정도가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한다. 그러나, 그 숫자는 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바쁜 근로자들은 포함하지 않는다.

업계 단체인 IT직원포럼의 비노드 AJ 총무는 많은 근로자들이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라면서 "많은 기업들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로부터 24시간 지원을 원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시드 파이 컨설턴트는 현재 인도에서는 어떠한 사업도 코로나19로부터 비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골드만삭스, 액센츄어, TCS, 인포시스 등 백오피스를 운영하는 기업은 규모나 지역에 관계 없이 모든 사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