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2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두산중공업, 2019년부터 미국 원전업체와 협력해 도약 발판 마련
두산중공업은 한미 정상회담으로 미국 원전업체와 손잡고 해외 원전시장에 공동진출하는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대형 또는 중소형 원전 사업에서 미국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戰)에 본격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협력해온 미국 원전 업체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과 협력의 보폭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소형모듈원전은 전기 출력이 300MW 이하 원전으로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설비다.
두산중공업은 뉴스케일파워를 통해 미국 원전 시장에 13억 달러(약 1조4600억 원) 규모의 원전 기자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뉴스케일파워는 물론 주요 원전업체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손잡고 대형 원전사업에도 뛰어들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뉴스케일파워와 진행 중인 사업외에 다른 사업 전망을 언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
두산중공업은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탄산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탄산리튬은 배터리에서 전기를 생성하고 충전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즉 두산중공업은 노트북, 휴대폰 등 버려지는 정보기술(IT)기기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손에 넣은 것이다.
두산중공업의 탄산리튬 추출 공법은 열처리(재료를 가열해 구조·성질 변화), 산침출(산성 용액으로 재료를 녹임), 결정화 공정으로 이뤄진다.
이 공법의 특징은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에 사용하던 추출 방식에 비해 공정이 단순해 경제성이 높고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연간 1500t 규모의 사용 후 배터리를 처리 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순도 99%의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광산 등 자연에서 리튬을 채굴하는 방식보다 온실가스 발생량을 크게 줄여 자원을 절약하면서 친환경 처리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2029년 1만9000t 규모로 급증이 예상되는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