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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데이트 앱 오미아이, 해킹으로 200만 명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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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데이트 앱 오미아이, 해킹으로 200만 명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맞선'이라는 일본어의 이름을 딴 오미아이 데이팅(Omiai dating) 앱 광고. 사진=Omiai dating이미지 확대보기
'맞선'이라는 일본어의 이름을 딴 오미아이 데이팅(Omiai dating) 앱 광고. 사진=Omiai dating
일본 유명 데이트 앱이 해킹 당해 170만 명이 넘는 계정 소유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미아이 데이트(Omiai dating) 앱을 운영하는 넷 마케팅(Net Marketing)은 지난 4월 자사 서버에 무단 접속 증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에는 운전면허증을 비롯해 보험카드, 여권 등 사용자 연령 확인에 사용된 신분증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 21일 넷 마켓팅은 사이버 공격에서 신용카드 정보 유출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맞선‘이라는 일본어의 이름을 딴 오미아이 앱은 4월 현재 680만 개의 계정을 갖고 있다.

여성에게는 무료이지만 남성에게 요금을 부과해 수익을 창출한다. 한 달 구독에 3980엔(약 4만 원)부터 시작한다.

넷 마케팅의 주가는 매도 주문이 쇄도하는 가운데 도쿄의 일일 한도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 약 7000만 달러로 평가받는 이 회사는 도쿄 증권거래소 제1부에 상장되어 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 온라인 중매시장 규모가 최근 4년 사이 2배 이상 커졌다고 분석했다.
오미아이는 여러 도시와 프로젝트 제휴를 맺고 농촌 총각과의 결혼을 권장하기 위해 중매 행사를 개최하는 등 일본의 지방 자치단체와 협력하고 있다.

이번 유출은 지난 2015년 3700만 명의 사이트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불륜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AshleyMadison.com)의 해킹 사건을 연상시킨다.

전 세계적으로 랜섬웨어 공격이 늘어나고 있다. 이달 아일랜드 보건소를 노린 해커들이 환자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으며, 미국 콜로니얼 파이프라인(Colonial Pipeline)도 사이버 공격에 노출되어 큰 피해를 입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