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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월 5000만동 '코리안 드림' 취업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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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월 5000만동 '코리안 드림' 취업사기

수백 명의 가난한 노동자들이 노동수출을 약속하자 다낭으로 속아 들어갔다.이미지 확대보기
수백 명의 가난한 노동자들이 노동수출을 약속하자 다낭으로 속아 들어갔다.
베트남 다낭에서 160명 이상의 현지인들이 한국에 취업시켜 준다는 브로커에게 속아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라오동 등에 따르면, 다낭시 경찰이 지난 17일 한국에 취업시켜준다는 브로커에게 1인당 1200만동을 지불하고 고립된 현지인 160여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피해자 중 한명인 N.T.T (56세, 타잉화성) 진술에 의하면, 5월초 페이스북에서 한국으로 근로 인력을 보낸다는 정보를 접하고 브로커에게 연락을 했다. 9000달러만 내면 한국에 가서 월 5000만동 이상을 벌 수 있다는 브로커의 말을 믿은 N.T.T는 우선 건강검진 비용 500만동을 송금했다.

브로커는 N.T.T 부부에게 승합차를 타고 다낭에 도착하면 그곳에서 배를 타고 한국에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입국 목적은 관광으로 위장하기로 했다.

브로커의 지시에 따라 다낭에 도착한 N.T.T 부부는 전국에서 모인 160여명과 Toan Thang호텔(Ngu Hanh Son 군)에 머물며,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외출을 자제했다.

브로커는 한국으로 출발하기로 예정된 지난 15일 한국행 배에 탑승하기 위한 비용이라며 1인당 700만동을 받고 종적을 감췄다.

브로커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눈치챈 피해자들의 부탁을 받은 Toan Thanh 호텔측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 사건이 수면위로 드러나게 됐다.

타잉화, 응우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에서 온 피해자들은 건강검진 비용, 코로나19 검사비, 한국행 여객선 탑승비 등으로 1인당 1200만동 이상을 브로커에게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도착하면 별도의 소개 수수료 명목으로 1인당 9000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 후 대부분 풀려났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다낭시와 타 지역간 교통이 통제된 상황에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난처한 상황에 처해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