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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시리아에 배치된 러시아 장거리 폭격기 Tu-22M3 '백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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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시리아에 배치된 러시아 장거리 폭격기 Tu-22M3 '백파이어'

러시아가 자랑하는 장거리 폭격기 Tu-22M3 '백파이어' 폭격기가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에 배치된 것이 공식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중해 지역의 전력균형이 흔들리면서 관련 국가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시리아 흐메이밈 공항에 도착한 러시아 Tu-22MS 백파이어폭격기. 사진=러시아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시리아 흐메이밈 공항에 도착한 러시아 Tu-22MS 백파이어폭격기. 사진=러시아국방부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RT)는 25일(현지시각) 백파이어 폭격기 3대가 지중해에서 훈련을 개시함에 따라 처음으로 시리아 흐메이님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를 공식확인하고 지중해지역 해상 작전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확인하고 훈련후 러시아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파이어 폭격기는 옛 소련시절인 1977년 처녀 비행을 한 노후 폭격기다. 그러나 이후 조종석, 항전장비와 디지털 항법장치, 통신장비 설치 등 많은 현대화 개량을 거쳤다. 항공기 제작사인 투폴레프에 따르면, 백파이어는 작전반경이 크게 증가했다.

이 폭격기는 정밀 유도 공대지 미사일,자유낙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보통은 550파운드(249kg) 폭탄 12발을 탑재했다가 투하하지만 드문 경우 6600파운드(약 3t)짜리 폭탄 1발을 탑재하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550파운드 폭탄 10발 혹은 1100파운드 6발만 싣는다.

최대 무기 탑재량은 약 23.6t이지만 보통은 약 5.9t의 무기를 싣는다. 특히 러시아가 개발 중인 극초음속 무기 Kh-32 '킨잘' 3발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끌었다.

승무원 4명이 타는 이 폭격기는 날개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가변익 폭격기다. 크기는 길이 42.4m, 날개 너비 23.3m(접었을 때)~34.28m(펼쳤을 때), 높이 11.05m다. 자체 공허 중량은 54t, 연료탑재량 최대 54t, 최대 이륙중량은 124t이다. 강력한 엔진 두 개 덕분에 최고속도가 마하 1.88에 이른다. 항속거리는 6800km,전투작전반경은 2410km다. 상승한도는 13.3km다.

러시아가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단 미그 31 전투기 비행하고 있다. 사진=러시아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가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단 미그 31 전투기 비행하고 있다. 사진=러시아국방부

과거 러시아는 러시아에 주둔한 백파이어를 일시 특정 임무 수행을 위해 시리아로 보냈지만 이번에는 지중해 연안의 흐메이님 기지에 배치했다. 흐메이밈 공군기지 재건 공사를 통해 활주로가 길어지고 새로운 무선 장비가 설치되면서 러시아군의 모든 항공기가 흐메이밈 기지에서 이착륙하고 있다고 RT는 전했다.

과거에도 시리아 전투 임무에 투입된 만큼 이번 백파이어의 시리아 배치가 놀라운 일은 아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Tu-22M3 폭격기는 2015년 1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총 369 전투 출격을 완료했다. 그렇지만 당시에는 북부 코카서스의 노스 오세티아 모즈독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활주로 중 하나는 길이 약 330m 길어져 총 길이는 3.2km에 이른다. 이로써 대형의 중량 화물을 적재한 항공기의 의 장기 배치를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많았다.

시리아의 동맹국인 러시아는 지난 2015년 이후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요청에 시리아 내전에 참전해 반군 폭격임무를 수행해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