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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업계, 가뭄·정전·코로나 3중고로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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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업계, 가뭄·정전·코로나 3중고로 생산 차질

56년만에 최악의 가뭄 사태에 놓인 대만의 한 지역. 사진=타이완뉴스이미지 확대보기
56년만에 최악의 가뭄 사태에 놓인 대만의 한 지역. 사진=타이완뉴스
대만이 최근 가뭄, 단전 혹은 정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3중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글로벌 부품 부족사태로 반도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타이베이타임스와 연합보(聯合報)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은 56년만에 최저치인 강수량과 걸핏하면 걸리는 단전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요일인 지난 23일만 하더라도 대만 남부에서는 단전 때문에 엘리베이터 등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가 30건 이상 쏟아졌다.

일부 주민들은 “고객과 대화 도중 단전으로 와이파이가 끊기고 에어컨 가동이 중단돼 어려움을 격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또 “교통신호등이 바뀌지 않아 어둠 속에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13일엔 대만 남부 카오슝의 싱다 발전소에서 변압기 문제로 발생한 단전 사고로 타이난 과학단지(台南科學園區)에 공장을 둔 TSMC와 UMC 등 주요 업체들이 영향을 받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예상치 못한 정전으로 순환제 전기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지속된 가뭄과 코로나19 확산으로 반도체 업체를 중심으로 생산차질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만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등교 수업을 2주 동안 없애고, 기업체들에 직원들을 2개조로 나눠 근무하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