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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브라질·호주업체와 손잡고 ESG경영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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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브라질·호주업체와 손잡고 ESG경영 본궤도

글로벌 철광석 공급사 발레·BHP와 잇달아 'GEM 펀드' 조성...환경·지역사회 돕기 본격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최정우 회장(64·사진)이 이끄는 포스코가 글로벌 철광석 공급사와 매칭펀드(공동출자)를 조성해 지역사회 인재 육성과 저탄소 친환경 활동에 적극 나선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최근 글로벌 경영화두로 등장한 ESG(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경영을 강화하고 그룹 차원에서 강조하는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hip)'을 적극 실천할 방침이다.
기업시민은 기업도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사회에 공헌해야 하는 시민과 같다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달 호주 철광석 공급업체 BHP에 이어 이번 달 브라질 최대 철광석 공급사 발레(Vale)와 매칭펀드를 맺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매칭펀드는 두 회사가 각각 50대 50의 비율로 공동 출자하는 것을 말한다.

포스코는 이달 12일 브라질 철광석 공급사 발레(Vale)와 GEM 매칭펀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는 이달 12일 브라질 철광석 공급사 발레(Vale)와 GEM 매칭펀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 발레와 GEM 매칭펀드 맺어 '韓-브라질' 지역사회 지원

포스코는 이달 12일 발레와 GEM 매칭펀드를 체결했다. GEM은 '보석'이라는 사전적 의미 외에 '사회 발전에 한 걸음 더 나아간다(Go Extra Mile)'는 뜻을 담고 있다.

펀드는 1대1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운영되며 각 사가 5만 달러(약 5600만 원)씩 매년 총 10만 달러(약 1억1200만 원)의 기금을 2년간 마련해 한국과 브라질에서 1년 씩 번갈아 지역사회 교육 사업을 지원한다.

두 회사는 올해는 브라질 북부 파라주(州) 마라바(Maraba) 지역 지식스테이션(Knowledge Station)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학생들의 대학 입시 지원 등에 기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지식스테이션은 발레의 사회공헌 조직 '발레 재단(Vale Foundation)'이 운영하는 기관으로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교육, 문화, 스포츠 활동을 지원한다.

두 회사는 내년에는 한국 지역사회 인재 육성 사업을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발레와 체결한 이번 펀드명은 아쿠아마린(Aquamarine)이다. 아쿠아마린은 브라질이 주 산지인 보석 종류로 '영원한 젊음과 행복'을 상징해 학생들의 빛나는 꿈을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GEM 매칭펀드 체결을 시작으로 발레와 저탄소 대체 원료 개발 등 ESG 경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호주 철광석 공급사 BHP와 체결한 GEM 매칭펀드 기금을 기반으로 지난 4월 24일 평창 노후 산림지역 숲 복원 사업 시작을 기념하는 식목행사를 진행했다.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는 호주 철광석 공급사 BHP와 체결한 GEM 매칭펀드 기금을 기반으로 지난 4월 24일 평창 노후 산림지역 숲 복원 사업 시작을 기념하는 식목행사를 진행했다. 사진=포스코

◇濠철광석 업체 BHP와도 GEM 매칭펀드 체결해 환경 사업 '도우미'로 나서

포스코는 지난 4월 8일 BHP와 GEM 매칭펀드를 체결했다.

포스코와 BHP는 이번 협약에 따라 2년 간 매년 각 5만 달러(약 5600만 원)씩 출연해 양국에 1년 씩 번갈아 지원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올해 한국에서 '평창 숲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호주에서 환경 보전 사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평창 숲 복원 사업 운영은 친환경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이 맡는다.

포스코는 지난 4월 24일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덕거리 일대에서 BHP, 트리플래닛과 함께 평창 노후 산림지역 숲 복원 사업 시작을 기념하는 식목행사를 펼쳤다.

이번 숲 복원 사업은 강원도 평창의 3 헥타르(약 9075 평) 부지에 어린 나무 1만 그루를 심어 탄소 흡수량을 11% 증가 시킬 계획이다.

‘그린 위드 포스코(Green with POSCO)’로 불리는 이 사업을 통해 포스코는 탄소 중립(탄소 제로)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오는 9월 나무 심은 지역에 비료 주기, 가지 치기 활동도 펼쳐 강원도 평창 숲을 지속적으로 보살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2019년 7월 기업시민헌장 선포 후 호주 석탄 공급사 얀콜(Yancoal)과 GEM 1호 펀드를 조성한 이래 엑스콜(Xcoal), 앵글로(Anglo) 등 총 7개 원료 공급사와 GEM 매칭펀드를 체결했다"며 "이와 함께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과 평창 숲 복원 사업을 통해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포스코는 매칭펀드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돕고 성장하는 '공생가치' 창출에 앞장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