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970년대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한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이를 추진하기 위한 국제협력 원칙으로서 '아르테미스 약정'을 수립했다.
약정에 담긴 원칙은 ▲평화적 목적의 탐사 ▲투명한 임무 운영 ▲탐사시스템 간 상호운영성 ▲비상상황 시 지원 ▲우주물체 등록 ▲우주탐사 시 확보한 과학데이터의 공개 ▲아폴로 달 착륙지 등 역사적 유산 보호 ▲우주자원 활용에 대한 기본원칙 ▲우주활동 분쟁 방지 ▲우주잔해물 경감 조치 등이다.
지난해 10월에 NASA와 일본, 영국,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룩셈부르크, UAE 등 7개국 기관장들이 동 약정에 서명했으며 이후 우크라이나가 추가 참여하여 현재는 9개국이 서명한 상태이다.
그동안 과기정통부와 외교부는 우리나라의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참여를 위한 적극행정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참여에 대한 양국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번 서명은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서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서명했다. NASA의 빌 넬슨 청장이 영상축사를 전달해왔고 양국 간 합의에 따라 오늘 동시에 공개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아르테미스 약정의 10번째 참여국이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첫 번째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국이 됐다.
이번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 서명을 계기로 내년 8월에 발사 예정인 한국 달궤도선(KPLO)도 NASA와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이며 NASA의 섀도우캠(ShadowCam)도 탑재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는 달 표면 관측을 위한 과학탑재체를 개발해 미국의 민간 달착륙선에 실어 보내는 CLPS 프로그램에도 참여 중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