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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무인화, 포스트 코로나시대 중국 프랜차이즈 전시회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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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무인화, 포스트 코로나시대 중국 프랜차이즈 전시회 참관기

- ‘소규모’, ‘무인화’ 사업에 대한 선호도 급상승 -
- 소비공간 온라인으로의 이동 가속화 추세 주목해야 -



2021 중국 베이징 국제 프랜차이즈 전시회가 지난 5월 22일~24일 3일간 베이징 국제엑스포센터(신관)에서 개최됐다. 베이징 국제 프랜차이즈 전시회는 중국 프랜차이즈 전문전시회로, 1998년 최초 개최된 이래 해마다 상하이, 베이징, 우한, 광저우 등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는데 그 중 베이징 전시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한 차례 연기 끝에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 진정세에 따라 예년처럼 5월에 열렸다. 전시장 면적은 5만 ㎡로 참가한 브랜드 수는 880여 개에 달한다.

행사명
2021 중국 베이징 국제 프랜차이즈 전시회
(China Franchise Expo 2021)
일시
2021.5.22.~5.24.(3일 간)
장소
베이징 국제엑스포센터(신관)
전시업종
외식, 교육, 서비스 등 프랜차이즈 업종
전시 규모
5만 ㎡, 880여 개 브랜드
홈페이지
http://www.chinafranchiseexpo.com/

KOTRA는 한국 프랜차이즈 관련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올해도 한국관 사업으로 전시회에 참가했다. 한국관을 구성한 12개사는 요식업, 의료미용 등 분야의 국내기업들이다.

한국관

자료: KOTRA 베이징무역관

현장에서 본 중국 프랜차이즈 사업 키워드


1) 소규모


자료: KOTRA 베이징무역관

이번 전시회에서도 커피 및 음료, 디저트, 피자 등 프랜차이즈 사업뿐만 아니라 중국 지방특색음식(중국식 쌀국수, 양고기꼬치 등)이 대거 참가했으며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요식업 관련 프랜차이즈 기업이 주를 이룬 가운데 ‘소규모 매장’에 대한 관객의 관심이 집중됐다. 코로나 사태로 1년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중국 외식업계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위축된 소비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초기 투자비용과 임대료가 적은 소규모 사업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참가기업 관계자는 분석했다.

2) 무인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무인점포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 자판기로 비대면 영업이 가능한 무인 카페, 아이스크림 자판기 등 ‘무인화+소규모’ 사업이 큰 인기를 끌었다. 백화점이나 사무실, 편의점 등 작은 공간에도 설치 가능하며 버튼을 누르면 커피 전문점 이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원두커피를 뽑을 수 있다.


자료: KOTRA 베이징무역관

실제로 몇 년 전부터 중국에서 무인 시스템을 활용한 O2O 매장이 ‘신유통(新零售)’으로 각광받아 왔다. 수산물, 야채, 과일 등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하마센셩(盒马鲜生)이 대표적이다. 고객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확인하고 고른 후 알리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고객의 집까지 물건을 배송해주는 무인 시스템을 적용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유통채널이 확대되면서 ‘소규모 무인매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 친환경


자료: KOTRA 베이징무역관

중국 최대 프랜차이즈 전시회에서 ‘친환경 포장재’ 전시부스가 대거 설치됐다. 중국이 올해부터 가장 엄격한 플라스틱 제한령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베이징과 같은 1선도시에서는 고객이 요구하지 않았는데 매장이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나 식기를 제공할 경우 매장에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한 참가자는 “외식업계는 정부의 플라스틱 제한령, 쓰레기 분리수거, 탄소중립 정책 등을 대비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 규제가 날로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바이어들은 ‘친환경이란 사회적 이슈도 중요하지만 기업은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가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포장도 좋지만 가격, 식감에 대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밝혔다.

4) 다양화

요식업 이외에도 아동 조기교육, 로봇 경기 등 서비스업종도 관객의 발길을 끌었다. 미니소와 유사한 저가 생활용품 전문매장, 유아용 사이드북, 로봇경기장 등 4차 산업혁명시대 서비스대한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다.


자료: KOTRA 베이징무역관

전망 및 시사점


코로나 사태로 외출 및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언택트 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매장 중심이었던 소비공간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데 가속도가 붙고 있다. 바이어들은 온라인이 외식 소비 핵심 채널로 부상했다며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2O 서비스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프랜차이즈 시장 진출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관련 규제, 소비자 기호 파악, 트렌드 분석 등 사전에 철저한 조사와 준비 필요하다. 중국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특히 1,2선 도시 기업들은 과도하게 높은 임대료, 동종업계 지역 협회 부재로 인한 정보력 부족, 인건비 과다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 최근 음식배달 플랫폼의 입점비용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지역별 시장특성을 고려해 지재권 보호, 브랜드 관리를 강화하고 중국내 파트너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료: KOTRA 베이징무역관 종합